이경철 프로
(1) 야구의 홈런 스윙을 생각하라
이경철 프로는 한국골프협회(KPGA) 투어프로를 거쳐 컬럼니스트와 SBS 골프채널 ‘골프 아카데미’ 진행자로 인기를 얻어 온 전문가로 이 난을 통해 필드에서의 실전 레슨을 제공합니다.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클럽 헤드 면이 공을 옆에서부터 타겟까지 직각으로 때리는 것으로 생각한다. 당연히 헤드 면이 임팩트존에 들어왔을 땐 타겟을 향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헤드가 정지됐을 때의 생각일 뿐이다. 움직임 속에선 결코 그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없다.
야구타자들이 칠 때 배트 중앙의 한 점을 생각해서 맞추겠는가? 또 축구 선수는 다리의 구부린 각도를 계산하고 체중의 몇%를 다리에 실어야 할지 계산하고 공을 차겠는가?
일부 골프 참고서에서는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 그 순간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연구하지만, 이것은 참고용일 뿐이다. 그것을 부분 동작으로 나눠 따라 하려고 하면 오산이다.
움직임의 동작은 처음과 중간, 마지막 단계만 생각하면 된다. 어떤 결과를 좋게 하기 위해 18단계, 36단계 모두를 따로따로 연습해도 각자의 체형과 느낌, 근육의 크기와 발달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골프를 이해하기 전에 먼저 야구의 홈런스윙을 생각하면서 허공을 멋지게 휘둘러 보라. 공의 위치만 틀릴 뿐 스윙의 플레인(Plain·면)과 헤드의 움직임, 신체의 느낌은 모두 같은 것이다. 똑딱 볼을 치며 처음 골프를 접하는 아마추어 골퍼들보다 훨씬 후련함을 느낄 것이다.
장마철은 골퍼들에게 슬픈 시기이다. 하지만 요령만 알면 장마철 골프도 즐길 수 있다. 장마철에는 골프장 관리상 그린 및 페어웨이의 잔디가 평상시보다 길고 물기가 묻어있어 무거운 느낌을 준다. 습기 때문에 공도 상당히 무겁다.
또 심리적으로 그립이 젖기 때문에 조금 더 꽉 잡으려고 한다. 더구나 드라이버샷 거리가 최소 20야드 이상 줄고 아이언샷 거리도 한 클럽 이상 줄어 거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아무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 조건에서 좋은 점수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풀 스윙을 자제하고 정확히 치자. 그러기 위해선 ‘3분의2 스윙’을 해야 한다. 긴 클럽을 잡을 땐 옆으로 치는 사이드 블로우(Side Blow)보다 클럽을 짧게 잡고 공을 먼저 치는 것이 좋다.
드라이버 샷은 거리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티를 약간 더 높이 꽂는다.
그린에선 라이를 덜 보고, 넣겠다는 욕심을 버리자. 홀에 가까이 붙이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벙커에선 모래가 물에 젖어 다리를 충분히 모래 속에 넣고 그립을 약간 강하게 잡아 공의 2~3cm뒤를 자신 있게 쳐라. 단 클럽헤드를 심하게 오픈하면 안 된다. 자 이젠 필드로 나가 플레이를 즐기고 비를 사랑하자.
/이경철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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