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전시회를 뉴욕 일원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에서 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보는 즐거움은 가을의 풍성함을 더욱 느끼게 해준다.
⊙구본창 사진전
한국의 중진 사진작가 구본창씨의 개인전이 10월12~11월18일 맨하탄 첼시의 사진 전문 화랑 ‘해스티드 앤드 헌트 갤러리’에서 열린다.
구본창씨는 80, 90년대 척박했던 한국 현대 사진이 오늘날의 예술적 토양을 쌓는데 공헌한 역량있는 사진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사진작가인 구씨는 물, 자연의 이미지를 여백 있는 동양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잡아낸 사진작업을 해오다 얼마전부터 백자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백자 연작을 발표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3년간 국립중앙박물관과 삼성미술관 리움, 호림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등 국내 박물관과 미국과 일본, 독일, 호주, 프랑스를 돌아다니며 촬영한 조선백자 사진을 보여준다.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등 전세계 11개 박물관에 흩어진 백자를 찾아 작가 특유의 기법으로 그림
과 같은 도자기 사진을 만들어냈다. 작가는 연세대 상경대학을 졸업, 함부르크 국립 조형미술학교에서 사진 디자인을 전공, 서울, 뉴욕, 도쿄를 비롯 전세계 여러 도시에서 20회 이상의 개인전을 가졌다.
▲장소: Hasted and Hunt Gallery, 529 West 20th Street, 3rd Floor, New York,
▲전시 시간: 오전 11시~ 오후 6시(화~토)
▲문의: 212-627-0006
⊙FGS 송인갑·연채숙 2인 초청 개인전
뉴욕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송인갑씨는 9월30일~10월6일 한국의 연채숙 화백과 함께 FGS 코리안 커뮤니티 센터내 갤러리에서 2인 개인전을 갖는다.‘나들이’를 타이틀로 한 이 전시는 2개의 개인전 형식으로 사진작품과 먹, 황토를 이용한 채색화를 보여준다.
송인갑씨는 갈대, 가로등, 문, 신발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소재들을 가지고 경쾌한 분위기의 사진작업을 선보인다. 소풍전날 잠못 이루는 설레임과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서 아낙네들이 나들이 가는 모습을 카메라 속에 담았다.한국의 유명작가 연채숙씨는 피지섬에서 구입한 피지 전통종이 타파를 화지로 사용한 이번 작업에서 나무의 줄기가 그대로 드러나는 특이한 재질감이 그대로 느껴질 수 있도록 배수칠 작업과 채색방법에 변화를 주어 따뜻한 삶을 표현내 냈다.언제나 삶을 주제로 한 작업을 해온 연화백은 최근 백합, 연꽃, 고목의 뿌리 등을 작품 속에 등장시켜 생의 아픔과 고통에서 희망의 메시지로 변하는 과정을 그려낸다.오프닝 리셉션 30일 오후 7~9시.
▲장소: FGS Korean Community Center, 40 Bennett Rd., Englewood, NJ
⊙조희정 개인전
설치작가 조희정씨가 29일부터 10월14일까지 맨하탄 14가 소재 스마트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조희정씨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예술분야 전문가들을 위하여 다양한 지원을 하는 단체 뉴욕 스마츠에 의해 정진열, 김송이, 박근영씨와 함께 2006년 가을 전시작가로 선정된 작가.
’빛의 언어’(Language of Light)를 타이틀로 한 이 전시는 전화예약을 통해 갤러리를 방문해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설치 작업은 작가가 어두운 작업실로 스며든 빛과 나눈 교감의 기록이다. 나뭇잎 사이사이로 쏟아져 들어온 빛은 외부 세계와 작가의 작은 스튜디오를 연결하는 통로였으며 작가의 내면과 공명하는 순간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가 되었다. 이 메시지를 기록하기
위해 작가는 유사 상형문자와도 같은 이미지를 임의로 나열하여 하나의 이미지-텍스트를 완성하였다.
겹겹의 투명 테이프 사이에 고정된 문자는 시간의 흐름 속에 고착된 화석과도 같다. 매우 얇고 투명하지만 중첩될수록 견고한 물성을 가지는 테이프란 소재는 작가에게 찰나의 일시성을 영속화하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작가는 특정 순간, 특정 공간에 오직 작가만이
느꼈던 교감을 관람자와 공유하고자 한다. 오프닝 리셉션 29일 오후 7~9시.
▲장소: SMARTS gallery
137 West 14th Street (between 6th & 7th Ave.)
Suite #.203, New York
▲문의: 212-462-4890
⊙API 한인작가 4인전
맨하탄 트라이베카 소재 한인 화랑 API는 10월5일~11월18일 산악 주제로 김명희, 김차섭, 임충섭, 이일씨 등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인 중견 작가 4인을 초청한 그룹전을 연다.이들 작가는 회화와 드로잉, 설치 등 다양한 작업으로 산이 갖는 명상적 분위기를 연출한다.오프닝 리셉션 10월5일 오후 6~8시.▲장소: Art Projects International(API), 429 Greenwich Street, Suite 5B, NY▲문의: 212-343-2599
⊙송영애 개인전
송영애 개인전이 10월14일까지 뉴욕 업스테이트 미들타운 소재 오렌지 아트 갤러리에서열리고 있다. 송씨는 사랑 이야기를 믹스미디어로 표현한 ‘Good Land’ 연작 추상화를 전시 중이다.
▲장소: Orange Art Gallery, 23 Silver Lake-Scotchtown Road, Middletown, NY▲문의: 845-641-2338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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