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냐 안정감이냐, 팽팽한 라이벌전
‘귀여운 유틸리티 자동차’(cute utes)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소형 SUV는 혼다의 CR-V와 도요타의 RAV4가 대표주자다. 2006년형 도요타 RAV4는 디자인 혁신으로 차체는 15인치 정도 길어지고, V6 엔진과 7인승 좌석까지 옵션으로 갖추고 대대적인 변신을 꾀함에 따라 전문가들 모두 혼다 CR-V 역시 비슷한 수준의 신 모델을 내놓으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2007년형 혼다 CR-V는 4기통 엔진과 5인승 차체를 그대로 고수하는 대신 일반 도로를 벗어나거나 눈길을 달릴 때 주행시 안정감에 더욱 신경 썼다.
도요타 6기통 새모델
소비자 선택폭 넓혀
혼다 신모델 대신
외형 더욱 날렵해져
이는 지난 1996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소형 SUV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해온 도요타 RAV4가 최근 들어 혼다 CR-V에게 그 자리를 뺏기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이들의 판매대수를 살펴보면 혼다 CR-V가 15만 219대로 도요타의 RAV4의 두 배를 넘어 서면서 확실한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는 상태다.
<도요타 RAV4>
다음주부터 판매에 돌입하는 2007년형 CR-V는 앞모양 디자인이 지난해에 비해 좀더 날렵하고 과격해졌다. 헤드라이트는 한층 날카로워졌으며 두 개의 그릴은 위엄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진한 그레이 색상의 범퍼는 단순한 장식용이긴 하지만 오프 로드용 SUV에 안성맞춤으로 보인다.
좀더 멋스러워진 외관과는 달리 실내 장식은 고급스럽거나 멋스럽기보다는 친숙한 분위기를 최대한으로 살렸다. 새 디자인으로 출시한 도요타의 RAV4 역시 외관은 과거에 비해 날렵해졌으나 실내 장식은 별로 색다를 것이 없다.
<혼다 CR-V>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혼다 CR-V는 뒷문에 달려있던 스페어 타이어를 떼어내고 자동차 뒤쪽 하단 부분에 보이지 않게 부착했다. 이로써 CR-V는 과거보다 모양이 훨씬 날렵해졌으며 뒷문도 위 아래로 여닫을 수 있게 됐다. 혼다 CR-V와 도요타 RAV4 모두 연비도 갤런 당 25마일 이상이며 기록했으며 수동 기어를 모두 없앤 것이 공통점이다.
혼다 CR-V와 도요타의 RAV4 모두 주행 감각은 육중하면서도 차체에 안정감이 느껴지는 등 과거 모델보다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요타의 V6 엔진은 혼다의 4기통보다 훨씬 파워 풀하면서도 조용한 것이 특징이다.
두 브랜드 모두 로컬도로와 하이웨이 도로에서의 주행은 그런 대로 괜찮은 편이었으나 도로를 벗어난 오프 로드에서는 픽업 트럭이나 대형 SUV를 몰 때 느껴지는 육중한 안정감을 느끼기엔 다소 부족함이 드러났다. 가격을 살펴보면 혼다 CR-V는 2만1000달러가 스타팅 가격이며 도요타 RAV4는 4기통 2륜 모델은 2만 850달러, V6 4륜 모델은 2만 4285달러 선으로 미드 사이즈 세단과 비슷한 수준이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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