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대표부 본보 인터뷰
안보리, 오늘 ‘경고성명’
북한이 핵실험 강행의지를 재차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유엔북한대표부(대사 박길연)의 고위급 관계자는 5일 오후 한국일보 뉴욕지사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핵실험 발표의 의도에 대해 “성명에서 나온 그대로다. 우리로서는 핵실험을 할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이러니까 핵실험을 하겠다는 것이지 뭘 바래서 한 것이 아니다. 여기저기서 그 무슨 억측을 하는데 그런 거는 절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3일 외무성이 발표한 것처럼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며 핵실험 계획 발표는 반기문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선출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각의 국제사회의 ‘관심 끌기’지적에 대해 “(코웃음을 치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건 우리의 의도가 아니다”고 분명히 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경고성명 채택에 대해 “참, 우리를 몰라도 너무나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했던 것을 주머니에 넣고 할거라고 생각하는가. 답답한 사람들이다. 다 계산 한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 핵실험 선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빠르면 6일 대북 경고 성명을 채택키로 잠정 합의했다.
미 국무부는 또 북한이 경고를 무시하고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유엔헌장 제7장(핵실험시 경제 및 군사제재 허용)에 따른 경제적, 군사적 제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7년 10월8일 조선 노동당 총비서직을 승계했던 기념일에 맞춰 오는 8일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의 고위 정보 및 행정부 관리들은 아직까지 언제 핵실험이 있을 지를 알려 주는 뚜렷한 징후는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성락 기자>
<뉴욕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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