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LA 다운타운 중국타운을 찾아 전병을 들어 보이며 동양계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슈워제네거, 중국 추석축제 방문…한인의 날 축제 무관심과 대조
오는 11월 실시되는 가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유권자층을 겨냥한 득표전이 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한인 유권자에게만큼은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필 앤젤리데스 민주당 후보 어느 쪽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5일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문 페스티벌’(Moon Festival)을 축하한다며 베트남계 가주 하원의원 및 중국사회 관계자들과 함께 LA 차이나타운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중국 및 베트남 전통음식을 실내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게 한 법안에 서명한 사실을 거론하며 아시안과의 친분을 강조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한인타운을 찾은 것은 자신이 발의했던 각종 발의안 홍보 명목으로 올림픽가의 코리아타운 갤러리를 20여분 다녀간 것이 고작이며, 특히 30만명의 인파가 몰린 한국의 날 축에는 한인 보좌관만 내보낸 것이 고작이다.
지지도 조사에서 16% 정도 슈워제네거 주지사에게 뒤지고 있는 앤젤리데스 후보 역시 한인사회는 안중에도 없다는 지적이다. 매주 LA 유세에 나설 때도 라틴계 밀집 거주지역과 한인타운 지척에 있는 차이나타운만 찾아가지 한인타운은 한번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주지사와 주지사 후보의 한인사회 무관심은 중국계와 베트남계 정치인이 아시아계 유권자 대변자로 인식되는 현실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주 하원 내 8명의 아시아계 의원들 중 7명은 중국계, 1명은 베트남계이다. 특히 한인들의 낮은 투표율 또한 우선 순위가 낮은 유권자층으로 분류되는 실정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한인들은 선거철에도 주류 정치권에서 철저히 소외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치 일선 한인들의 지적이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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