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50대 남성 4세 아동 잡고 대치… 3명 부상후 투항
천진한 어린이들을 볼모로 삼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과 대치극을 벌이는 사건이 전국에서 유행의 물결을 타고 있다.
펜실베니아와 콜로라도주 어린이 인질극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유사한 사건이 텍사스주 포리스트힐 한 주택에서 또 발생했다.
4일 저녁에 시작된 50대 남성 용의자 조 딕슨이 벌인 4세 어린이 인질극 사건은 3명의 부상자를 내고 14시간에 막을 내렸다.
어린이는 천만다행으로 무사히 구출돼 그의 가족들과 현장에 출동한 특별 기동대원들은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딕슨은 살상용 무기를 이용한 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목격자 브렌다 잭슨은 이날 달라스 모닝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은 딕슨과 그의 언니 사이에 벌어진 말다툼이 도화선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딕슨은 얼굴을 맞닥트린 나에게 경찰에 신고하면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딕슨은 이 말이 끝내고 나서 마당을 향한 문에 기대어 서 밖에 서성이던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해 3명이 총상을 입었다.
포리스티힐 경찰국에 따르면 특별 기동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권총 두 자루를 소지했던 딕슨은 어린이를 인질로 붙잡고 집안에 바리케이드를 쳐 놓은 채 장기전에 대비했다.
기동대원들은 한 밤중에 유리창을 깨고 휴대폰을 던져 넣었으며 간헐적인 전화 통화를 통해 딕슨에게 투항할 것을 종용했으며 성공을 거뒀다.
사건이 일어난 주택에 살고 있는 한 사람의 조카로 알려진 인질 어린이는 대치극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줄곧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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