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이 되면 특별한 이유도 없이 피곤하고 일하기가 싫어지는 ‘월요병’은 주말에 늦잠을 자지 않으면 쉽게 고칠 수 있다고 호주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호주 플린더스 대학 연구팀은 6일 퍼스에서 열린 호주 수면학회 학술대회에서 토요일과 일요일의 늦잠이 생체시계를 혼란에 빠뜨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에 피로를 느끼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 같이 밝혔다.
연구팀의 수면전문가 레온 래크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주중에 충분히 못 잔 것을 주말에 보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렇게 하면 월요병이라는 비싼 대가를 치러야한다고 말했다.
래크 교수는 연구 결과, 주말에 늦잠을 자는 것은 생체시계의 리듬을 무너뜨려 일요일 밤의 수면에 지장을 가져오고 월요일 아침에는 몸을 더 피로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 같은 이론을 입증하기 위해 연구팀이 16명을 대상으로 주말에 주중 보다 약간 늦게 잠자리에 들게 하고, 일어나는 시간은 두 시간 정도 늦게 해보았다면서 그러자 이들의 생체 시계가 45분 정도 지연된 것으로 타액과 호르몬 검사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는 그 다지 크게 생각되지 않을지 몰라도 일요일 밤에는 평소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돼도 별로 졸리지 않다가 월요일 아침에는 더 졸린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들은 자신이 겪은 경험을 진술하는 보고서에도 월요일과 화요일의 피로가 주중의 다른 날들보다 훨씬 심하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래크 교수는 그것은 사람들의 24시간 주기 리듬이 깨져 비행기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할 때 나타나는 시차증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주의 중간 지점에 이를 때쯤에는 사람들이 대개 정상을 되찾게 되지만 다시 늦게까지 깨어 있게 됨으로써 수면이 부족해져 주말에는 이를 벌충해야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그렇게 되면 다시 비싼 대가를 치러야한다는 것이라면서 그것은 마치 목돈을 빌려 집을 산 다음 빚을 갚아나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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