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쌀을 대상품목에 포함시킬 경우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국은 쌀을 소고기나 양파, 오렌지 등 다른 민감한 품목들과 함께 한 묶음으로 FTA협상에 포함시키도록 추진하고 있으나 한국은 FTA협상에 쌀을 포함시켜서는 안된다는 입장에서 융통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FTA 협상에서 미국의 희망대로 쌀을 FTA 합의문안에 포함시킨다고 할지라도 한국 국회가 이를 비준할 것 같지 않다면서 미국의 쌀수입이 한국의 전체 쌀생산에 중대한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한국 농민들에겐 정서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 그렛첸 해멀 대변인은 확실히 한국과의 협상에서 쌀문제는 어려운 문제라면서 미국은 한국이 농업분야에 민감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한국 정부측에 FTA협상은 농업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포괄적인 협상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두 나라는 오는 23일부터 서울에서 4차 협상을 가진 뒤 12월에 5차협상을 가질 계획이다.
양국은 쌀 문제 뿐만 아니라 섬유, 의약, 자동차 등에서 적잖은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한미 양국의 교역규모는 연간 720억달러에 달해 미국에 한미 FTA는 북미FTA 체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협정이 될 전망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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