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0피트 앞 멈춰 위기모면‘아찔’… 올들어 8번째
LA 국제공항(LAX) 활주로 충돌위기가 수시로 발생, 승객들이 불안하다.
지난 30일에도 두 대의 항공기가 거의 충돌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항공청(FAA) 및 LAX 당국에 따르면 이날 샌안토니오행 스카이웨스트 항공기가 시속 115마일로 활주로를 달리던 중, 활주로 이륙 포인트를 가로지르는 영국 국적의 걸프스트림 항공기를 발견하고 급제동을 걸어 간신히 충돌위기를 모면했다. 당시 스카이웨스트 항공기에는 39명이 탑승하고 있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두 항공기의 거리는 불과 100피트도 되지 않았으며, 이 간격은 2000년 이후 LAX에서 발생한 항공기간 충돌위기 상황 중 가장 짧았다.
이날 사고는 스카이웨스트 항공기 조종사가 관제탑의 이륙 지시를 받고 활주로를 달렸으나, 걸프스트림 항공기가 유도로(택시웨이)로 이동하지 않아 발생했다.
한편 이 사고는 올해 들어 LAX에서 발생한 8번째 충돌위기 사고로 밝혀져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이착륙이 많은 LAX의 안전 대책이 절실이 요구되고 있다. 항공기 관계자들은 만약 이륙중이던 항공기가 보잉 747과 같은 대형 여객기였다면 엄청난 재앙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LAX 주요 사고 일지
▲2004년 8월19일: 착륙중이던 아시아나항공기가 활주로에 다른 비행기가 들어서는 것을 발견, 급정거했다. 당시 이 사고는 관제탑의 실수로 판명.
▲2006년 7월26일: 아메리카 웨스트 항공기가 활주로에 내리던 중, 유나이티드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 진입하는 바람에 불과 수십피트 위를 간신히 스쳐 지나갔다.
▲2006년 9월1일: 아메리칸 이글 소형기가 공항 인근 상공에서 헬리콥터와 1,200피트까지 근접, 관제탑의 신속한 조치로 무사히 착륙했다.
<황성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