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인들은 미국사회에 동화 꺼려”
“인종편견 발언”비난 거세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또 다른 말실수로 멕시코계 미국인들이 흥분하고 있다.
지난 5일 추석 축하를 위해 LA 차이나타운을 찾은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아시아계 사회가 미국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치하하던 중 “어떤 이민자들은 미국 사람이 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멕시칸들이 그 좋은 예”라며 “멕시코 바로 옆에 살아서 그런지 미국 사회에 동화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들끼리만 모여 살려고 한다”고 말한 것이다. 지난달 “라틴계는 모두 다혈질”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 두 번째다.
지난달 8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지난해 봄 자신의 수석보좌관 등 측근들과의 대화 중 가주 공화당 의원들 중 유일한 라틴계 여성의원을 지명하며 “쿠바 출신 같기도 푸에르토리코 출신 같기도 한데, 사실 둘 다 같은 것 아니냐”며 “흑인 피와 라틴 피가 섞여 그런지 아주 뜨겁다”고 말했다가 공개 사과한 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멕시코계 가주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정치인들은 즉시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인종 편견에 가득 찬 마음을 다시 보여주는 것”이라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또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도 특정 인종을 도매금으로 매도하는 것은 바른 행동이 아니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흥분한 일부 멕시코계 시민단체들은 내달 주지사 선거에서 낙선운동까지 벌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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