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추석 표정
노숙자에 송편·과일 전달
초등생들 송편 만들기 체험
양로병원선 잔치 벌이기도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남가주를 환히 밝혔다. 본국과는 조금 다른 추석의 정취지만 모든 한인들의 마음만큼은 한가위 둥근 달처럼 따뜻함이 가득했다. 이른 새벽 사랑을 나누는 봉사자부터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고사리 손으로 송편을 만드는 어린아이까지 6일 추석을 맞은 한인타운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함이 넘쳤다. <편집자 주>
다운타운에서 거리선교회가 송편과 과일, 양말 등을 나눠주며 추석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있다(위). 윌셔 초등학교 학생들이 고운 한복을 차려 입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가운데). 한복을 입은 아시아나 항공 LA공항 직원이 6일 탑승수속대 앞 어린이들에게 한과를 선물하고 있다.
<이승관·서준영·박동준 기자>
6일 오전 7시, 거리선교회는 다운타운 거리의 노숙자들에게 한국 추석의 따뜻한 마음을 선물했다. 거리선교회, LA홀리클럽 등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송편과 과일 쿠키 등을 마련, 150명의 노숙자들에게 나눠줬다.
특히 이들은 ‘코리안 땡스기빙 데이’란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새 양말을 추석빔으로 선물했으며 헌 옷가지들도 나눠줘 노숙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거리선교회 박영빈 목사는 “매일 해오고 있는 봉사를 계속할 뿐 아니라 추석을 맞아 한국의 미풍양속을 다운타운에 소개하자는 의미에서 이런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윌셔초등학교에서는 자라나는 한인 새싹들이 누구보다도 알찬 추석을 보냈다.
오전 떡고물을 주무르며 송편 만들기를 체험한 학생들은 오후에는 강강수월래, 줄다리기, 닭싸움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또 많은 학생들이 고운 한복을 입고 행사에 참석, 이를 바라보는 학부모와 선생님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아시아나와 대한항공도 LAX에서 이벤트를 실시했다. 아시아나는 6일 추석을 맞아 탑승수속을 하는 고객들에게 한복을 입은 직원이 떡과 한과를 나눠줬으며 VIP라운지에도 송편이 제공됐다. 대한항공 역시 VIP라운지에 송편을 마련, 해외에 있는 고객들에게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타운 곳곳에서도 추석행사가 줄을 이었다. 벨 양로병원이 추석잔치를 개최하는 등 한인타운의 여러 시설들에서는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눴고, 로텍스 호텔을 비롯한 여러 숙박시설·식당 등에서도 손님에 송편을 나눠주며 한가위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동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