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 성추문 유권자 25% “공화당 후보 안찍겠다”
중간선거 한달앞 언론들 본격보도
버지니아·테네시 등 공화 현직들 위태
TV 광고료 올라도전 후보들에 불리
중간선거(11월 8일)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선거철이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이번 선거의 초점은 민주당이 공화당의 연방 의회 장악을 종식시킬지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앞으로 주요 신문들의 지면에서 선거 관련 기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질 전망이다.
5일 시애틀 다운타운에서는 부시 행정부를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4명의 주민이 시위에 딕 체니 부통령, 조지 W. 부시 대통령(왼쪽부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으로 꾸미고 참석, 눈길을 끌었다.
◆시계 제로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
에모리 대학 정치학과 앨런 아브라모위치 교수는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연방 상원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확률은 50대 50”이라고 말했다. 이는 수주 전 정치 전문가들이 예측한 것 보다 훨씬 높아진 수치다.
USA투데이는 6일 공화당 소속 현직 의원이 민주당 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아 낙마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 버지니아, 테네시 주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연방 상원에서 공화당으로부터 주도권을 빼앗아 오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6석을 더 얻어야 한다.
◆폴리 의원 성 스캔들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최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근 성인남녀 1,0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캔들이 터지고 자신의 지역구에서 공화당 후보에 표를 던지고 싶지 않아졌다고 응답한 조사대상자는 25%에 달했다. 또한 54%가 민주당 후보에 기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스캔들을 알고 있는 조사대상자의 66%가 공화당 지도부가 이를 덮기 위해 애를 쓴 것으로 믿고 있다고 응답했다.
6선의 마크 폴리 공화당 하원의원은 최근 의사당 내 10대 사환들에게 부적절한 내용의 전자메일을 보낸 것으로 드러나 사임했다.
◆선거 비용 증가 전망
이는 TV 선거 캠페인 광고비 인상 때문이다. 특히 광고비 인상은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공화당으로부터 연방 의회의 주도권을 빼앗아 오려는 민주당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필라델피아 로컬 TV방송은 30초 짜리 선거 캠페인 광고비로 2,100달러를 받고 있다. 이곳은 공화당이 모든 연방 하원의원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공화당 우세지역이라 민주당 후보들의 고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와는 반대로 텍사스 와코 로컬 TV방송의 30초 짜리 선거 캠페인 광고비는 250달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민주당 소속 현직 연방 하원의원 쳇 에드워즈에 도전하고 있는 밴 테일러는 상대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광고비 인상으로 많은 후보들이 보다 많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TV 선거 캠페인 광고를 줄이게 될 것이며 이는 현직 의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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