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진출 본격… 중저가 의류시장 경쟁 가열
‘토종 vs. 유럽’
유럽의 중저가 의류 브랜드인 ‘H&M’이 LA에 진출하면서 ‘포에버21’(대표 장도원)이 주도해오고 있는 중저가 의류 브랜드 시장에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오는 11월 베벌리센터에 오픈 예정인 H&M의 광고 뒤로 포에버21의 매장이 보이고 있다. <김진호 기자>
스웨덴 최대의 의류 유통업체인 H&M은 지난 2000년 뉴욕을 시작으로 지난해 샌프란시스코까지 총 96개 매장을 열며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후 지난달부터 LA지역에 매장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서부시장 공략에 나선 것.
특히 H&M은 신규 매장의 위치를 경쟁사인 포에버21의 매장과 마주보도록 배치하는 공격적인 방법으로 영업망을 넓혀가고 있어 포에버21과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H&M은 지난 7월 포에버21이 최초로 백화점식 토털 의류매장으로 탄생시킨 패사디나 매장의 길 건너에 지난달 21일 LA 첫 매장을 열었고 11월10일 오픈 예정인 베벌리센터 매장 역시 포에버21 매장의 바로 맞은 편에 준비중이다.
이에 따라 의류 업계에서는 중저가 의류브랜드로서 동일한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는 두 업체간 자존심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A 다운타운 의류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의류 종합 브랜드 포에버21은 젊은층을 겨냥한 중저가 의류로 단숨에 의류 소매시장을 석권해왔다.
반면 전세계 24개국에 1,200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H&M은 유명 디자이너와의 제휴를 통해 특별 기획상품을 생산, 판매해 값비싼 디자이너 의류 구입이 어려웠던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포에버21의 크리스 이 부사장은 “새로운 경쟁업체의 등장은 시장경제를 비춰볼 때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더 이상의 언급은 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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