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라스베가스·인터넷으로… “서비스 영역 더넓게”
아주, 오렌지카운티 지점 오픈
삼호·춘추는 호텔예약 웹사이트
한인 관광업체들의 사업망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아주관광은 외곽지역의 효율적인 공략을 위해 최근 오렌지카운티(OC) 지점을 오픈했으며, 지난달 대한항공 취항에 맞춰 라스베가스 지사를 개설한 춘추여행사와 삼호관광은 이번에는 전세계 호텔 예약 전문 웹사이트를 각각 오픈,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아주관광(대표 박평식)은 그동안 예약과 결제를 위해 직접 LA까지 올라와야 했던 OC 인근 한인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8월 이 지역에 지점을 열었다. 아주는 OC지점에서 모든 여행 예약 서비스가 가능하고 여행 고객의 픽업까지 이뤄지는만큼 앞으로 고객들의 이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세계적인 여행업체인 마크 인터내셔널과 호텔 판매대행 계약을 체결한 춘추여행사(대표 송종헌)는 회사명을 ‘포시즌 투어&트래블’로 새롭게 바꿔 6일부터 항공티켓 예약 및 자체 발권 시스템을 갖춘 웹사이트(www.fly2korea.com)를 선보였다.
송종헌 대표는 “고객들이 원하는 날짜에 직접 온라인으로 조회에서 예약, 결제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라스베가스의 경우 쇼 이벤트에 대한 좌석 선택 및 다양한 패키지로 예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호관광(대표 신성균) 역시 한인들의 개별적 고국 방문 및 해외 출장이 잦다는 점에 착안, 이들을 위한 호텔 예약서비스를 실시키로 하고 공식 웹사이트(www.shotel.co.kr)를 오는 9일부터 본격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신성균 대표는 “모든 서비스가 한국어로 되어 있어 그 동안 영어 웹사이트 이용에 불편을 겪었던 한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법인설립을 통해 미주 관광시장에 진출했던 하나투어(사장 이영문)는 오는 11월 사무실 이전을 계기로 기존 경쟁업체와는 차별된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프로그램을 개발, 내년 여름까지 체계적으로 한인들을 맞을 준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한인 관광업체들이 사업영역 확대에 주력하는 이유는 경쟁업체가 너무 많아 업계 포화상태인 점이 주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LA에는 삼호, 아주, 조은, 한인, 하나, 지구촌 등 이외에도 크고 작은 관광업체들이 넘쳐나고 여행사 역시 수십개에 달하는 실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격 덤핑으로 경쟁을 하던 관행을 벗어나 새 사업을 통해 수익 창출을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하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성급히 신규사업을 추진할 경우 자칫 서비스가 뒷전으로 처질 위험이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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