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 전 美에 최대 3개월 시간 줄 것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하려는 핵무기는 서울이나 도쿄와 같은 대도시를 겨냥해 사용된다면 최대 20만명을 희생시킬 수 있는 위력이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8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평양에 있는 러시아 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고 북한의 핵무기는 나가사키에 투하된 것과 같은 20kt(킬로톤=1천t)의 폭발력을 갖고 있고 길이는 10피트 정도, 무게는 4t가량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핵무기가 너무 커 북한이 현재 보유중인 미사일에 탑재될 수는 없지만 지상에서 폭발하면 폭발지점에서 5평방 마일내의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번 핵실험이 실제 이뤄진다면, 미국 군사위성이 최근 관련 움직임을 탐지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에서 1마일 깊이의 지하에서가 아니라 횡단식 터널에서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북한이 이르면 8일 핵실험을 실시할 수도 있지만, 러시아 군 관계자들이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하기에 앞서 미국이 금융제재를 해제하고 협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최대 3개월의 시간을 줄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음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군 관계자는 미국이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개시하고 금융제재 해제를 하지 않으면 김정일(국방위원장)이 핵실험을 강행하라는 명령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장 유력한 핵실험 시기는 12월 후반부나 내년 1월초라고 말했다.
그러나 평양에 있는 중국 관리들은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러시아측의 예상보다 좀 빠른 이달 말이나 11월이 유력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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