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동양선교교회 담임목사(오른쪽)가 8일 주일 2부예배에서 사임 의사를 밝힌 뒤 교인과 악수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당회와 의견대립 강준민 목사 “내달 사임”표명
LA 한인타운내 최대교회인 동양선교교회의 강준민 담임목사가 당회와의 의견 대립으로 사임의사를 표명, 교회가 혼란에 빠졌다.
강준민 목사는 7일 새벽예배와 8일 주일예배의 광고시간에 교인들에게 “4일 열린 당회 이후 더 이상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한계를 느껴 11월 첫 당회에 사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동양선교교회는 시무장로 휴무 및 복직시 재신임 투표와 부목사 인사권을 놓고 당회와 담임목사가 의견대립을 빚어왔으며 지난 4일 열린 당회에서 이에 대한 교회헌법 개정이 공식 안건으로 채택돼 표결에 부쳐졌다.
헌법 개정 내용은 시무장로 임기를 연장하고 현재 담임목사의 권한인 부목사 인사권을 당회로 옮기는 것이었는데 이에 대한 표결에서 당회원 27명 중 찬성 14명, 반대 11명, 기권 1명으로 개정안이 통과되자 강목사는 다음 날인 5일 교역자 회의에서 “11월초에 물러난 뒤 LA에서 교회를 개척하겠다”고 발표했다.
강 목사의 사임 의사 표명에 이어 풀타임 교역자 전원도 사임할 뜻을 서명해 8일 강 목사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년이 중심이 된 평신도 100여명은 일요일인 8일 교회 곳곳에서 ‘우리는 개혁을 원한다’는 문구가 인쇄된 하얀색 티셔츠를 입고, ‘강준민 목사 사임 철회와 임시 공동 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았다.
서명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한 안수집사는 “서명한 교인이 4,000명을 넘어섰다”며 “공동 총회의 최종 목적은 당회를 해산하고 교회를 개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인 서명에 대해 당회 구성원인 Y장로는 “당회원 어느 누구도 강 목사의 사임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이번 사태는 당회 없이 일부 운영위원으로 교회를 이끌려는 강 목사의 평소 생각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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