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발표가 있던 9일 오전(한국시간) 대동강변을 지키는 북한 경비병들이 사진촬영을 하자 항의가 담긴 손짓을 하고 있다.
“끝내 감행...” 놀라움 못감춰
충격속 사실확인 . 대책 비상
언론들도 긴급뉴스 긴장 역력
미국 정부는 8일 오후 북한의 핵실험 발표가 나오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즉각 대응하기 보다는 사실 파악에 주력하는 등 신중한 대응태도를 보였다.
미국은 독립기념일인 지난 7월4일 북한의 대포동 2호 등 미사일 발사에 이어 이날 오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했다고 주장하자 충격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8일 밤 9시 현재 정부차원의 공식 입장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미 언론들은 이날 저녁 북한의 핵실험 주장을 연합뉴스를 인용, 긴급뉴스로 보도했고 CNN, 폭스뉴스 등 방송들은 정규 방송을 중단한 채 속보로 미 관계 당국의 움직임과 한국, 일본 등의 반응을 반복해서 방송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광범위한 기관들이 북한의 핵실험 주장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실험 주장 보도를 진지하게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관계당국은 처음엔 “북한의 핵실험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보도가 사실인 것 같다”고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 시작했다. 미 지질조사국은 한반도에서 지난 48시간 내 지진활동이 감지된 게 없다며 북한의 핵실험 주장에 의문을 나타냈다.
그러나 군 당국은 “북한의 핵실험 보도가 사실인 것으로 믿어진다”면서 “핵실험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CNN은 보도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 여부가 사실인지 분석하는데 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방송은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향후 대북정책 및 한반도정책, 핵비확산 정책 등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한편 주요 외신들은 9일 서울발로 북한이 이날 오전 핵실험을 진행했다는 소식을 긴급타전했다.
AP는 이날 오전 11시 34분 ‘北 핵실험 관련 동향 있다’는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 북한의 핵실험 감행을 보도한데 이어 1분뒤인 35분 노무현 대통령 주재 긴급 안보장관회의 소집 내용도 함께 전했다.
AP는 이어 11시52분 ‘핵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상세히 전달했다. 프랑스 AFP는 11시 41분 ‘북한이 핵실험한 것 같다’는 정부 당국자의 말을 연합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오전 11시 42분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긴급타전했고, 독일 dpa는 11시 58분 연합뉴스를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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