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크로니클… 밀입국 한인 여대생 피해자 인터뷰
‘젊은 날의 실수’ 3부작중 1부 게재
한인사회의 성 매매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이 성매매 피해 한인여성 스토리를 8일 특집 시리즈로 보도,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신문은 3부작 기획시리즈 중 첫번째 편인 ‘젊은 날의 실수’(A Youthful Mistake)를 통해 한국의 발랄한 여대생이었던 김유미(가명)의 성노예 스토리를 파헤쳤다. 이 기사는 크로니컬 기자가 10개월간 서울과 부산의 성매매 실태, 매춘 종사자들, 한미 양국 공무원, 리서치 연구원 등 100여명의 인터뷰를 거쳐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기사를 통해 성매매자들을 수출입하는 한국과 폭발하는 아시안 섹스마켓의 LA, 그리고 아시안 마사지 팔러의 메카인 샌프란시스코가 매춘산업 삼각체를 구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은 GNP의 4%가 섹스산업이며 3만명의 매춘종사자, 8만개의 사창가, 69개의 통행금지구역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한인사회는 이 기사에 대해 “부끄럽다.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젊은 날의 실수’내용이다.
유미는 4만달러의 크레딧 카드빚 고통에 빠지기 전까지 전형적인 대학생이었다.
목수인 아버지와 가라오케 식당을 운영하던 어머니를 둔 가정에서 자란 유미는 여경찰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어머니의 가라오케 레스토랑이 실패하면서 가정형편이 기울었다. 그때 유미는 캐시없이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매직카드를 알게 되었고 하루에 600달러를 카드로 쓸 정도로 소비습관에 물들어버렸다. 부모 몰래 만든 카드로 진 빚이 1년 후 1만달러로 불어났다. 늘어나는 카드 빚을 감당할 수 없었던 유미는 ‘2차도 없고, 터치도 없고, 한달에 1만달러를 벌 수 있다’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전화를 했다. 그리고 전화받고 나온 사람에게서 “미국은 한국과 다르다”는 말을 듣고 여섯달만 일하면 빚(4만달러)을 갚고 남은 2만달러로 학교를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인천공항에서 LA를 거쳐 다시 멕시코로, 멕시코에서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여자의 여권으로 미국으로 밀입국했다.
김유미는 하루 15시간 강요된 매춘을 했다. 손님으로부터 공격을 받아도 신고를 두려워한 매니저는 손님에게 오히려 50달러를 돌려주고 그 50달러는 자신이 빚으로 떠안게 됐다. 유미는‘생존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고 다시 눈물을 닦고 웃으며 다음 손님을 받아야 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신영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