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물놀이 경력 4년의 조나단 로젠버거가 힘차게 상모를 돌리자 지역 주민들이 눈을 떼지 못 한 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이승관 기자>
인종의 벽 허문 전통문화 큰 잔치 ‘본보 특별 후원’
◎…”공짜가 아니라도 좋다.”
한국 문화 홍보를 위해 축제장에 나온 빅토빌 한인회 관계자들은 지난 해 제작한 태극기 부채를 1달러에 관람객들에게 판매했다. 관람객들은 사막 한 복판의 더위에 못 이긴 듯 “공짜가 아니라도 좋다”며 “태극기 부채를 달라”고 앞다퉈 손을 내미는 광경을 연출했다.
◎…”내가 하면 꽈당 넘어지지”
한국 전통무용단의 북춤을 지켜보던 마리아(48)는 어머니와 함께 현란한 한국 무용단의 춤을 지켜보며 “나도 시도할 수는 있지만 허리의 부하를 못 이기고 아마 넘어질 것”이라며 여성 무용단들이 허리를 눕히며 북을 두드리는 모습에 감탄을 쏟아냈다.
◎…UCLA 한국음악과정의 김동석 교수와 함께 빅토빌에 온 팩어팩스 고교의 한인 여고생들은 주말을 가리지 않고 펼쳐지는 한국 관련 행사에 피곤할 듯 하지만 “우리의 공연에 박수를 보내주는 백인 등 타인종을 보면 힘이 절로 솟는다”고 입을 모은 채 소풍을 나온 마냥 신나했다.
‘시원한’민속춤
<사모안 전통무용팀이 섬세한 몸 동작으로 뜨거운 사막에 남태평양 특유의 시원한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태극부채 인기
<축제장에 마련된 한국 부스에서는 한국 문화 관련 책자 및 더위를 날려 버릴 한국 전통 부채가 비치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아 끌었다>
갈비‘군침’
<빅토빌 한인회 관계자들이 준비한 500인분 갈비에 타인종 관람객도 입맛을 다지고 있다>
영화속 한장면?
<‘사막의 결투는 이렇게’축제장에서 열린 연극 공연에서 보안관이 악당의 입에 다이너마이트를 밀어 넣어 관람객들의 배꼽을 자아내고 있다>
’빅토빌 다민족축제’
샌버나디노 카운티 빅토빌의 제5회 다민족 문화축제에 처음으로 공식 초청받은 한인들의 춤사위와 먹거리에 푸른 눈의 지역 주민들이 “원더풀”의 탄성을 질러댔다.
빅토빌시가 주최한 다민족문화축제가 7일 올드 빅토빌타운에서 1만여명의 지역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이번 축제에는 빅토빌 한인회 결성 15여년만에 처음으로 빅토빌시로부터 한인 커뮤니티가 공식 초청을 받고 참여, 그 어느때보다 의미가 깊었다.
빅토빌한인회의 배기찬(68)이사장은 “9개 시로 이뤄진 빅토밸리지역에 한인이 6,000여명이 있지만 공식 행사에 초청을 받기는 처음”이라며 “지역 주민들에게 한인들이 커뮤니티의 일부임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축제에서 지역 주민들은 UCLA한국음악과정의 김동석 교수가 이끄는 사물놀이팀의 공연에 환호를 보내고 사막에서 낯설게 다가오는 갈비 등 한국 전통음식을 맛보며 한국 문화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빅토빌한인회는 14일 저녁 실베라도 하이스쿨에서 한인 문화축제를 열고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한인들의 모습을 강조할 예정이다.
<글 이석호·사진 이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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