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성급 인사들이 국방부에서 열린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AP〉
■ 주요언론 ‘4가지 미스터리’ 제기
성공에 더 무게
최종 판정까지는
며칠 더 걸릴듯
북한의 핵실험 발표 초기 파장이 지나감에 따라 미국 주요 신문과 방송들이 ‘성공적 핵실험’이라는 북한 발표의 진위와 실험 강도에 대해 10일 일제히 의문을 제기하는 분석기사를 실었다. 이 분석기사의 논조는 전반적으로 핵실험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나, 폭발력 등 일부 의문점을 제기하며 핵실험 여부 확정엔 앞으로도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지난 7월의 북한 미사일 실험의 성패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 결과도 3개월이 지나도록 공식적으론 내놓지 않고 있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판정 역시 계속 미룰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들 언론들은 핵실험으로 인한 웅덩이 등 지표상의 변화가 없으며 방사능 양의 변화 또한 감지되고 있지 않은 점을 의문점으로 담고 있다.
이 날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정보계통 관리들은 북한의 핵실험 ‘미스터리’를 4가지 가능성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가능성이 큰 첫번째 가설은 장치의 핵(core) 가운데 일부만 폭발했을 것이라는 것. 그렇다면, 성공한 실험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플루토늄이 일부라도 폭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 북한은 무엇이 잘못돼 모두 폭발하지 않았는지 규명하기 위해 추가 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측이 통상 핵실험보다 적은 양의 플루토늄을 사용했을 수도 있다. 미 정보기관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이 적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가능성이 적기는 하지만, 북한이 더 소형이면서도 더 기술이 진보한 핵장치를 만드는데 성공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당초 실험목적이 폭발력에 있는 게 아니라 폭탄 설계가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알아보려는 것이었을 수도 있다.
미 외교협회(CFR)의 핵전문가 마이클 레비는 “폭발력이 작았던 것은 폭탄설계 결함일 수도, 운이 나빴던 것일 수도 있는 등 모든 가능성이 있다”며 대량의 TNT를 사용해 핵폭발 효과를 내려 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북한이 발표한 핵실험의 폭발 크기에 대해 한국, 미국, 프랑스측은 1kt 미만이라는 데 모두 관측이 일치하고 있는 데 비해 러시아측만 5~15kt이라고 추산했으나, 미 정부 관리들은 이를 부정확한 것이라고 일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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