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얼하셨습니까!”
윌리엄 브래튼 LAPD국장은 지난 6일 열린 경찰모집 영상광고 설명회에서 “아시아계 경관 모집을 위해 경찰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난데 없이 호통으로 받아쳤다.
흑인 경찰 후보 130여명의 원서를 손에 들고 흔들며 백인, 흑인, 라틴계, 타주 거주 주민만을 겨냥한 영상광고물을 소개하는 자리에서였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도 배석한 자리였다.
2000년 센서스에 따르면 LA시 인구의 10%는 한인, 중국인 등 아시아계다. 흑인 인구는 7%가 채 안되지만 LAPD 내 흑인 경찰수는 아시아계보다 월등히 많다.
기자의 질문에 흥분한 브래튼 국장의 호통의 의미를 종합해 보면 경찰국은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전혀 협조를 하지 않고 있고, 아시아계 경찰 부족은 한인 등 아시아계 이민사회 책임이라는 뜻으로밖에 해석이 안된다.
따지고 보면 아시아계 경찰 부족은 1년은 기본이고 경우에 따라 2년까지 기다려야하는 원서 처리기간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른 직업 선택 기회도 많은 한인 젊은이들 입장에서는 LAPD가 부를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시아계 경찰 증원은 누구의 몫일까.
한인 언론 등 아시아계 사회 구성원들일까 아니면 세금으로 운영되는 LA경찰국일까. 경찰국장이 던진 뜻밖의 ‘호통’을 어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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