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폴리 스캔들 희석 부시 지도력 부각”기대
민주 “이라크전 이어 중대한 외교 실패”맹공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북한의 핵실험이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은 미국의 중간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CNN, 폭스TV 등은 핵실험이 알려진 지난 8일(현지시간) 밤 이후 뉴스의 대부분을 북핵 소식으로 도배질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시 방영됐던 각종 북한 관련 영상물들을 다시 틀어주며 북한발 핵 쇼크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의 핵실험 전 주요 이슈였던 마크 폴리 전 의원의 성추문 관련 보도는 쑥 들어가 버렸다.
10일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공화·민주 양당은 중간선거를 4주 앞두고 터진 북한의 핵실험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양당이 아전인수격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측은 특히 북한의 핵실험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폴리 스캔들에서 벗어나게 하는 한편 이처럼 위험한 세상을 조지 부시 대통령과 같은 강력한 지도자가 잘 대처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북한의 핵실험을 부시 대통령이 저지른 또 하나의 외교정책 실패 사례로 치부하면서 맹공을 가하고 있다.
해리 라이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짐 맨리 대변인은 “북한의 핵실험 사태가 공화당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 “이라면서 “이는 부시 행정부의 또 하나의 중대한 외교정책 실패 사례” 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샘 넌 전 상원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악의 축’ 3개국 가운데 정작 북한이나 이란과 같이 더 위협적인 상대부터 다루지 않고 대량살상 무기도 없는 이라크를 먼저 침공함으로써 이들 나라로 하여금 빨리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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