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재원이 ‘황진이’의 마지막 남자가 된다.
김재원은 KBS 2TV 사극 ‘황진이’(극본 윤선주ㆍ연출 김철규)에서 황진이의 마지막 연인인 풍류 선비 김정한으로 낙점돼 하지원과 연인 호흡을 맞춘다. 김재원과 하지원은 지난 2003년 영화 ‘내 사랑 싸가지’ 이후 3년 만에 연인으로 재회한다.
‘황진이’에서 김재원이 연기하는 김정한은 황진이를 둘러싼 수 많은 남자들 중 하나지만 가장 깊고 오랜 사랑을 나누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 인물이다. 청년 시절 당상관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지녔고, 당대 최고의 시객이자 가객으로 명성을 떨쳤다.
황진이와 시(詩)를 통해 정신적인 사랑을 나눴고 황진이가 부부의 연을 맺자고 청한 유일한 남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너무나 진취적인 황진이의 사랑을 감당하지 못해 쓸쓸히 그녀의 곁을 떠나는 슬픈 사랑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 동안 KBS 2TV ‘위대한 유산’ 등에서 조폭으로 출연하며 거친 남성 이미지를 보여준 김재원으로서는 180도 이미지 변신에 나서야 한다.
‘황진이’ 제작진은 “김재원이 김정한 역을 맡기 위해 적극적으로 의사를 밝히고 준비도 많이 했다. 마지막에 합류했지만 전혀 무리 없이 작품에 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원은 11월 9일 10회부터 ‘황진이’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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