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쉬안 중국특사 긴급 면담.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특사자격으로 12일 미국을 급거 방문한 탕자쉬안 국무위원이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부시-중국 특사 어제 긴급 회담
“평화적 해결·외교제재 위주로”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력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전격 미국을 방문한 탕자쉬안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12일 부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북핵 사태를 외교적으로 풀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다짐에 사의를 표하고 북한에 대한 “강력한 조치들”이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
탕자쉬안 특사는 부시 대통령과 만난뒤 기자들에게 북한 핵실험과 관련, “중국은 전에 없이 아주 강경한 어조의 성명을 발표했고 이것이 분명한 우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탕 특사는 “특히 북한은 전세계의 경고를 무시했다”며 “우리는 엄중하고 강력하게 이를 비난하며, 그런 행동에 강력히 반대함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진지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안보리 대북 결의안의 세부사항은 논의되지 않았으며, ‘강경 대응’이 필요하다는 `폭넓은 이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가 대북 안보리 결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긴급히 이뤄진 부시 대통령과 탕자쉬안 특사간의 회담에서는 대북 제재의 방향과 수위에 대한 전반적인 조율이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중국측은 제재가 처벌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되며 평화적인 사태해결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 탕자쉬안 특사가 경제는 물론 군사제재까지 가능한 유엔헌장 7장을 결의안에 반영하려는 미국측의 고강도 제재 입장을 누그러뜨리려 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크라우치 부보좌관은 중국측이 “북한을 긍정적인 협상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해 모종의 강력한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는데 동의한다는 메시지를 가지고 왔다”며 “(안보리) 결의와 강경조치 추진 필요성에 모두가 동의한다는건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탕 특사의 미국 방문은 후진타오 주석이 이번주초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한 중국을 입장을 설명하기 위한 특사를 보내겠다고 약속해 이뤄졌다고 백악관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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