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충돌 비행기’ 잔해 수거
교통위, 사고 원인 규명 나서
동승 비행 교사는 가주 출신 테일러 스탱거
전국 교통안전위원회는 12일 뉴욕 맨해턴 고층 콘도미니엄 충돌 사고를 일으킨 소형 비행기 잔해를 수거,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위원회의 데비 허스만 위원은 이날 “조사대원들은 지상에 떨어진 프로펠러 등 비행기 부품과 연료 샘플, 비행 기록 등을 모두 거두어 들였다”며 “이들을 면밀하게 조사함으로써 사고 원인의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 야구팀 양키스의 투수 코리 라이들과 함께 비행기에 동승했다 숨진 비행 교사는 테일러 스탱거로 확인됐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라번에서 비행 학교를 운영했다.
뉴욕타임스는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들은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에서 처음 만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라이들은 지난 2월 비행기 조종 면허를 취득했으며 수개월 전 사고가 난 4인승 비행기 Cirrus SR20을 18만7,000달러에 구입했다.
라이들은 야구 경기에 출전하는 것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 방안의 하나로 비행기 조종을 좋아했으며 비행 기술을 습득하는 속도가 매우 빨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탱거는 지난 9월8일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라이들은 매우 빨리 조종 기술을 배웠으며 조종 기술 배움의 욕망이 매우 컸다”고 말한바 있다.
비행기는 엔진이 멈추었을 때 비행기의 낙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낙하산 등 만반의 안전 장치를 갖추고 있었다. 라이들은 지난달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도중 잘못될 경우, 비행기에 장착된 낙하산을 펼치면 비행기는 천천히 지상으로 내려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들은 총 88시간 동안 이 비행기를 몰았다. 비행기는 11일 뉴저지주 테테보로 공항을 이륙, 뉴욕 자유의 여신상을 한바퀴 돈 후 이스트 리버를 향해 운행한 후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으며 곧바로 50층짜리 콘도미니엄을 들이받았다. 이 콘도미니엄의 방 하나 딸린 유닛은 최근 112만5,000달러에 판매됐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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