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네이 의원이 13일 워싱턴 DC 연방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로비의 제왕’ 잭 아브라모프 부패 스캔들에 연루돼 수사망에 걸려들었던 밥 네이 연방 하원의원(공·오하이오주)은 13일 위증과 사기공모 등 두 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공화당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연방 의회 및 부시 행정부의 도덕성에 커다란 흠집을 낸 아브라모프 스캔들과 관련, 연방 의원이 유죄를 인정한 것은 네이가 처음이다.
네이 의원은 이날 워싱턴 DC 연방 법원 엘렌 후벨 판사 앞에서 “아브라모프와 그의 고객들을 대신한 공식적인 행동에 대한 대가로 현금과 선물 및 각종 호의를 수뢰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6선의 네이 의원은 최고 10년 징역형과 50만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으나 후벨 판사는 검찰 측은 27개월 징역형을 구형하기로 그와 합의했다고 말했다.
네이 의원은 아직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공화 및 민주 양당 리더들은 사임하지 않으면 그를 축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네이 의원은 아브라모프 고객들에게 자신의 사무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선거자금 외에도 스코틀랜드에서 호화 골프를 즐기고 스포츠 행사를 관람하는 등 대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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