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15일 미국 하와이섬 북서쪽 해상에서 진도 6.5도의 지진이 발생, 산사태가 일어나고 건물이 파손됐으며 수도 호놀룰루가 있는 오하우 섬을 비롯, 하와이주 곳곳에서 전원이 끊기고 전화가 불통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지진은 이날 오전 7시7분 (현지 시간) 하와이주 하와이섬 서쪽 연안 카일루아 코나에서 북북서쪽으로 16km 떨어진 해역에서 일어났으며, 곧이어 진도 5.8도의 지진 등 몇차례 여진이 이어졌다고 미국 지질 조사국이 밝혔다.
앞서 지질 조사국은 이 지진의 진도를 6.3도로 계측했으나, 태평양쓰나미 센터는 최대 진도가 6.5도에 달했다고 밝혔다.
쓰나미 경보 센터는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밝혔으나 하와이 주변 바다의 풍랑이 거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하와이섬의 주요 고속도로가 산사태로 불통되고, 하와이섬에서 가장 큰 코나 병원이 파손돼 환자와 직원들이 대피했으며, 마우이 공항이 건물의 구조적 피해로 폐쇄된 채 비행기 운항이 중단됐다.
또 오아후섬에서는 전력 공급이 끊기는 바람에 사람들이 승강기안에서 갇히는 등 하와이주 전역에 피해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이 지진으로 최소한 3차례의 큰 진동이 있었으며 산사태로 바위들이 도로 아래로 구르고, TV가 스탠드에서 떨어졌다고 전했다.
하와이섬 노드 코할라에 거주하는 베치 가티즈는 AP와의 회견에서 ‘우르르’하는 굉음이 들리더니 집이 흔들리고 유리창이 깨졌다면서 가까스로 집밖으로 빠져 나와보니 집이 흔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와이 당국은 공포에 휩싸인 주민들에게 전화 사용및 도로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 지진의 진앙은 하와이 수도 호놀룰루에서 남동쪽으로 246km 떨어져 있다.
하와이는 지난 1868년 4월 지진과 해일 발생으로 80여명의 인명피해를 냈었다.
n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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