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에 무분별한 성형수술이 만연하고 있다. <자료사진>
‘툭하면 성형’에 경종
눈·코 등 잦은 시술요구
업계 “터질것이 터졌다”
이번 한인여성 성형수술 사망 사건은 성형수술을 화장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일부 한인여성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성형업계에서는 ‘터질 것이 터지고야 말았다’며 한인타운의 시술 형태와 여성환자들의 성형욕망이 이같은 사건을 불러왔다고 안타까워하고 의사와 환자 모두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불필요한 성형수술을 요구하는 환자들을 자주 만난다. 수술이 필요 없다고 조언해도 결국 다른 병원을 찾아 성형수술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여성환자들이 적지 않다”고 꼬집고 “일부 성형외과 의사들 중에는 지나친 장삿속으로 전체적인 균형이나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고 환자들이 원하는 대로 요구를 다 들어주는 사람들이 많다”며 업계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한인타운내 성형외과에서 가장 빈번하게 시술되는 성형수술은 눈과 코 성형수술로 많은 경우 정상적인 코나 귀를 수술해달라는 환자들의 요구 때문에 시술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의사는 “눈을 키워달라거나 코를 높여달라는 여성환자들을 보면 수술이 필요없을 만큼 아름답고 균형미를 갖춘 경우가 많아 환자가 막무가내식으로 수술을 원하면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씨 사고가 발생한 한인타운 윌셔가와 카탈리나 애비뉴 인근의 W성형외과는 얼굴윤곽성형센터, 부인과성형센터, 바디센터 등을 운영하며 레이저를 통한 주름제거시술, 박피술 등을 시술하는 곳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곳이다.
송씨가 받았던 ‘이마보형물삽입술’은 납작한 이마를 오똑하게 보이게 만드는 수술로 보형물 삽입 또는 제거수술 모두 약 40분∼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다. 전문의들은 송씨가 ‘이마보형물삽입술’을 받은 후 보형물 제거를 요구했다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거나 시술부위에 염증이 생겼을 수 있으며 물혹이 생기는 ‘시로마’ 증상을 겪었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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