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주점사건 목격자 진술나와
최씨, 사건직전 주방들어가 폭행도
14일 새벽 주막 ‘친구야’에서 발생한 한인 3명 살인사건의 조선족 용의자 최태식(중국명 추이 타이 즈·55)씨는 수차례 업소에 찾아와 “죽이겠다”고 말했으며 사건 당일 밤에도 숨진 주방장 강경희(51)씨를 때리고 사장 스티브 조(46) 등과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밝혔다.
주변의 목격자들에 따르면 최씨는 오랜동안 동거해 왔던 강씨가 변심하면서 수차례 협박을 해왔다. 특히 이날 업소 옆 골목에서 카재킹을 당해 오전 2시께까지 주점 ‘친구야’에서 머물렀던 김모씨는 “2시가 거의 다 되어서 용의자가 주방에 있는 강씨와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벌였다”면서 “이어 용의자가 주방으로 들어갔고 때리는 소리 듯한 소음도 들렸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이를 본 종업원이 사장을 불렀고 사장이 다툼을 말리자 용의자는 사장까지 밀치면서 몸싸움을 했다”면서 “사장은 ‘형님 술만 마시자고 했는데 왜 이러세요’라고 말하며 용의자의 흥분을 가라앉히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당시 홀에서는 숨진 스티브 조씨와 용의자 최씨, 그리고 손모씨 등 모두 3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특히 용의자 최씨가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용의자 최씨가 손씨와 잠시 밖으로 담배를 피우러 나가자 여종업원이 “문을 잠가버리자”고 말하는 등 분위기가 험악했다는 것이 김 씨의 증언이다.
한편 이들과 함께 살해된 주방장 강씨의 약혼남으로 알려진 김성웅씨(51)는 사건 직전 현장 인근에서 최씨와 전화통화를 했으며 이후 사건현장에 들어갔다가 용의자의 총에 맞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제보자는 “김성웅 씨가 현장인근에 있다 주점으로 들어갔다. 만약 들어가지만 않았으면 이런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14일 아침 한인타운 8가와 하버드 인근에 위치한 ‘주점 친구야’에서 업소를 운영해온 스티브 조씨와 주방장 강경희씨, 그리고 강씨와 결혼을 예정했던 김성웅씨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강씨의 전 애인 조선족 최태식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전국에 수배했다.
<박동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