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이 발생한 주점 ‘친구야’에서 경찰들이 수사를 펼치고 있다. <이승관 기자>
쭦‘3명피살’ 인근업주들 반응
매년 대형사건…발길 끊기면 어쩌나
“번창하는 만큼 방범에도 투자해야”
“하필이면 왜 8가에서만 끔찍한 일이 벌어지나...”
지난 14일 8가와 킹슬리 코너의 한인주점 ‘친구야’에서 업주와 여자 주방장, 주방장의 애인 등 한인 3명이 한꺼번에 총상을 입고 숨진채로 발견된 사건이 발생하자 8가 길에 자리잡은 한인업소들이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지역 한인들은 이번 사건 뿐 아니라 전에도 끔찍했던 사건이 발생했던 터여서 ‘위험한 지역’이란 인식이 한인들 사이에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7월24일 8가와 후버 코너의 한인 샤핑센터에서 김모(22)씨가 갱 단원 추정 아시안 청년들과 시비 끝에 총격을 받고 사망했고, 2004년 7월8일에는 역시 8가에 있는 한인운영 ‘나이스 큐’당구장에서 업주 신모(44)씨가 사업상 원한관계에 있던 한인남성 2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후 자신도 복부에 총을 쏴 자살을 기도했다가 미수에 그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또 수년 전에는 8가와 옥스포드에 있는 한인 샤핑센터내 일식집에서 근무하던 한인 스시맨이 여자친구와 핸드폰 통화를 하기 위해 잠시 바깥에 나왔다가 히스패닉 추정 불량배의 칼에 목을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당구장 살인사건과 스시맨 피살사건이 발생한 곳은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친구야’와 멀지 않아 블럭마다 살인사건이 발생한 셈이 됐다.
또 8가와 후버 살인사건, 스시맨 흉기살인 사건 등은 경찰이 아직도 용의자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한 업주는 “8가 지역이 강력사건 다발지역으로 인식돼 한인들이 발길이 줄어들지나 않을까 걱정된다”며 “두번 다시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8가에서 강력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는 이유는 ▲카페, 노래방, 당구장, 술집 등 새벽 또는 24시간 오픈하는 심야업소 증가 ▲샤핑센터 및 업소들의 자체경비 및 보안시스템 부재 ▲일부 주류판매 업소의 불법영업 등이 주원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LAPD 관계자는 “인적이 드문 새벽에 무장 경비원도, 보안카메라도 없이 영업하는 것은 범죄자를 부르는 것과 다름없다”며 “시큐리티 강화만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업주들이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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