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 출신의 성유리가 연기자로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11월13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눈의 여왕’(극본 김은희ㆍ윤은경, 연출 이형민)이 그 시험대.
성유리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벅찬 역할일 수도 있지만 매일 한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촬영중이라며 한가지 색보다는 여러가지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눈의 여왕’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타고난 미모를 지닌 부잣집 외동딸 김보라. 겉으로는 여왕처럼 도도하고 차갑지만 내면은 한없이 부드럽고 여린 복합적인 캐릭터. 남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완벽한 조건을 가졌지만 무뚝뚝한 홀아버지 밑에서 외롭게 성장했으며 희귀병인 근무력증을 앓고 있는 인물이다.
성유리에게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여야 하는 과제가 안겨진 셈이다. 이는 MBC 드라마 ‘어느 멋진 날’ 이후 비교적 짧은 휴식에도 불구하고 그를 다시 브라운관으로 돌아오게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만약 캐스팅이 안되면 도시락 싸들고 가서라도 시켜달라고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정도로 꼭 하고 싶었어요. 제가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와 다르고 기존 드라마 여주인공과도 다른 독특한 역할이거든요.
이러한 도전이 성유리를 더욱 채찍질하고 있다. ‘어느 멋진 날’을 통해 연기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아 어느 정도 자신감도 붙은 듯하다.
솔직히 전에는 연기가 부담스럽고 촬영이 즐겁기보다는 고되고 힘들었는데 ‘어느 멋진 날’부터는 연기를 즐기게 됐어요. ‘눈의 여왕’ 출연 결정 후에는 주위에서 ‘수능시험 보느냐’고 할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어요.
성유리의 상대 역인 현빈도 직접 등장하지 않는 장면에서도 대사를 옆에 서서 다 받아주는 모습을 보고 성유리 씨가 정말 이 드라마 열중하고 있음을 느꼈다면서 이에 많은 자극을 받았고 호흡도 잘 맞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출자 이형민 PD도 보라 역은 고무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로 성유리가 내면적으로 가진 느낌을 끌어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캐스팅 후 작품을 위해 매일 새벽기도를 하는 등 드라마에 대한 열정과 촬영에 임하는 자세도 대단하다고 성유리를 칭찬했다.
그동안 남한테 대놓고 화를 낸 적이 없는데 이번 역할을 통해 마음껏 화를 내고 있어 재미있고 속이 시원하다는 성유리, 그가 ‘눈의 여왕’을 통해 시청자들의 속도 시원하게 만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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