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래자랑 대회는 객석과 참가자들이 하나되는 무대로 대성황을 이뤘다. 올해는 날씨 관계자 2명이 불참해 4명이 출전해 탈락의 우려(?)없이 모두 수상할 수 있는 자리였지만, 참가자들은 대기실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긴장을 풀어보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일부 참가자는 사회를 맡은 ‘라디오 서울’의 이영돈씨와 김민교(미스코리아)씨에게 절대 1번은 안 된다며 순서를 바꿔달라고 요청하는가 하면, 다른 참가자는 같이 온 친구와 함께 “도저히 떨려 안되겠다며 “소주 한잔 마실 곳 없냐고 묻기도 했다.
처음으로 출전한 중국계 렘 탐(60)씨는 한인 친구를 통해 알게 된 10년이 넘는 노래방 경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그 겨울의 찻집’을 불러 3등을 차지했다. 부인이 한인으로 한국말까지 유창한 짐 스미스(55)씨는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을 멋있게 소화해 1등상을 받았으며, 사이프레스 고교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한국에서 연예인이 되는 게 꿈이라는 제니퍼 클리프턴(17)양은 UN의 ‘허니문’을 발랄하게 불러 2등을 차지했다.
대상은 나훈아의 ‘어메’를 구슬픈 목소리로 완벽하게 소화해 낸 데이빗 제임스(51·사진)씨에게 돌아갔다. 특히 2004, 2005년 연속 출전해 대상을 거머쥐었던 존 골드씨가 올해는 초대가수로 나와 흥겨운 ‘사랑의 트위스트’를 부르자 흥을 참지 못한 관객들이 무대 앞으로 뛰어나와 음악에 몸을 맡기고 춤을 춰 행사장은 흥겨운 춤판으로 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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