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샐먼 흑인이어서 본드 역에서 밀려났다
흑인배우 콜린 샐먼(44)이 자신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007 새 영화의 주인공 캐스팅에서 퇴짜를 맞았다며 제임스 본드 영화 제작진을 비난하고 나섰다.
샐먼은 ‘007 어나더데이’에서 스파이 찰스 로빈슨 역을 맡았고, 주인공 피어스 브로스넌이 배역을 더이상 맡지 않게 되면서 그를 대신하는 새 제임스 본드 역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브로스넌도 샐먼을 적극 추천해 흑인 제임스 본드가 탄생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으나 대니얼 크레이그가 최종 낙점됐다.
샐먼은 최근 제작자들이 크레이그를 선택한 것은 관객이 흑인 제임스 본드를 거부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예통신 WENN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 배역을 맡지 못한 것은 유감스런 일이다. 흑인 제임스 본드는 절대로 탄생하지 않을 것이다. 금발의 본드를 캐스팅하는 데도 사람들이 난리를 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대니엘 크레이그가 새 제임스 본드로 최종 낙점됐을 때 그가 금발이란 점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샐먼은 ‘카지노 로열’에서 본드 역에 캐스팅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자신이 맡았던 로빈슨 역도 맡지 못했다. 함께 출연한 주디 덴치가 본드의 상사 역인 M을 그대로 맡는 데 비해 자신은 교체돼 샐먼은 섭섭한 감정을 감추지 않앗다.
그는 말도 안되는 처사다. Q, 미스 머니페니는 교체하면서 덴치만 그대로 간다는 것은 혼란스러운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샐먼의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카지노 로열’의 제작사인 이온의 대변인은 비합리적인 비판이며 콜린 샐먼이 그런 공격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금발의 본드가 탄생하는 게 불가능하지 않았듯이 흑인 본드가 탄생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새 007 시리즈 ‘카지노 로열’은 연말 개봉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 남 통신원 enam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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