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밤 KBS 2TV에서 전국 방송이 20여 분간 중단되는 초유의 대형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오락 프로그램 ‘위기탈출 넘버원’의 후반부 6분 남짓을 비롯하여 이어진 광고와 ‘드라마시티’ 앞 부분이 정상적으로 전파를 타지 못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처리될까.
각종 위기상황에 대한 문답을 통해 사고 대처법을 제시하는 ‘위기탈출 넘버원’은 당시 ‘아빠 엄마 안녕히 다녀오세요’ 코너가 방송됐다. 출제된 문제를 패널이 풀고 정답이 공개된 직후 방송사고가 났다. 이 때문에 6분가량 되는 정답 설명 VCR이 전파를 타지 못했다.
그래서 제작진은 21일 방송 때 방송사고로 불방된 부분을 재편집해서 내보내기로 했다. 제작진은 MC들이 시청자에게 사과와 함께 양해를 구한 뒤 방송되지 못한 부분을 다시 보여줄 예정이라며 문제 출제 부분을 짧게 편집해 보여주고 정답 설명 부분을 곧바로 이어서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드라마시티’는 방송 사고 때 초반부 2~3분의 오디오가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KBS는 재방송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제작진은 드라마는 스토리가 쌓이면서 전체 구조가 완성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예능 프로그램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라고 전제한 후 오디오가 몇 분 동안 나가지 않았다고 해서 일부를 다시 방송할 수 없으며, 당연히 전체 드라마를 재방송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두 프로그램 사이에 낀 광고는 KBS가 손실로 떠안게 됐다. ‘위기탈출 넘버원’ 후 나간 광고 8개(120초)와 ‘드라마시티’ 앞 광고 23개(3분45초)의 광고 판매액 2억6천여만 원을 광고주로부터 받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방송 사고 당시 광고의 상당수는 다른 시간대로 옮겨질 것으로 보여 일부손실은 보전될 것으로 보인다. KBS 광고팀의 한 관계자는 한국방송광고공사를 통해 개별 광고주에게 양해를 구한 후 다른 프로그램 광고시간대를 해당 광고에 재판매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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