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은 북한의 핵실험이 유용한 대응조치였다며 미국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다고 방북 취재 중인 미 ABC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전날 평양에 도착한 ABC취재진은 북한 주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핵 사태에 대한 반응을 점검했다며 한 여성이 이 방송 다이앤 소여 기자의 손을 붙잡고 미국을 강력히 비난한뒤 우리는 위험한 나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노인은 북한의 핵실험이 절대적으로 유용한 것이라며, 미국이 전세계에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미국에 압력을 넣을 적절한 시기라고 주장한 것으로 방송은 전했다.
한 여대생은 미국이 북한의 식량난과 경제난을 야기한 중대한 적이라며 당신들은 우리 북한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해치려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주민들도 미국은 좋은 것이라곤 하나도 없다거나 우리는 미국의 돈에는 관심이 없으며 우리 나라를 사랑한다고 강조하는 등 미국에 대해 한결같은 적대감을 드러냈다.
찰스 라스티그 국장을 단장으로 한 ABC방송 취재팀은 17일 북한에 들어가 핵실험과 관련된 북한 내 입장과 반응을 취재하고 있으며, 이날 리근 외무성 국장과의 인터뷰와 함께 북한 주민들의 반응을 방송했다.
북한은 미국과 대립이 고조될 때마다 미국 언론사를 평양으로 불러들여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곤 했으며 ABC방송은 작년 6월에도 평양을 방문해 핵무기를 추가로 제조하고 있다는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발언을 방영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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