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형평위원회 3지구 위원 ‘미셸 박’
‘D-20, 고지가 보인다’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를 비롯 각 지역 선거가 일제히 치러지는 11월7일 중간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는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위원회 3지구에 도전하는 미셸 박 후보와 강석희 어바인 시의원 등 전국에서 17명 한인후보들이 출마한다. 이밖에 담배세 인상의 주민발의안 86등 굵직한 이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주요 한인 후보들과 선거 이슈 등을 정리한다.
한인 최고위 선출직 막중한 자리 눈앞에
조세형평위원회 3지구 위원 ‘미셸 박’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에서 혈투 끝에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위원회 3지구의 공화당 후보로 낙점받은 미셸 박(55)후보.
박 후보의 조세형평위원 도전의 의미는 단지 이 자리가 한인 최고위 선출직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세일즈택스만 무려 440억 달러를 관리, 감독하는 막중한 자리다.
특히 스몰 비즈니스를 많이 운영하는 한인들에게는 억울한 세금에 대한 심판자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자리다. 그래서 박 후보가 이번 선거에 대하는 결심은 남다르다.
박 후보는 “이민 직후 옷가게와 샌드위치를 함께 하던 부모님에게 억울한 세금이 날아왔지만 CPA를 고용할 처지도, 택스 에이전시에 항소할 엄두도 나지 않아 그냥 세금을 냈던 기억이 또렷하다”며 “한인 이민자의 자식으로서 이 같은 불편 부당함을 고치고 싶었다”며 조세형평위원 도전의 변을 설명했다. 박 후보 켐페인본부의 관심은 이제 ‘얼마만큼 큰 차이로 승리하느냐’이면서도 박 후보는 켐페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유권자 100여만명의 리버사이드, 오렌지카운티 등을 선거구역으로 하는 조세형평위원회 3지구는 공화 유권자가 48%, 민주 유권자 33%의 공화당의 상대적 강세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어 일단 유리한 고지에 있다. 그러나 박 후보는 “20여일 남은 선거레이스까지 방심할 수 없다”며 “발로뛰는 선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시간 단위로 스케쥴을 쪼개고 있다.
그는 “인도스(Endorse)를 받으러 갔다 나온 후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남편이 걱정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녀는 한국여자야. 몇 시간 후면 더 강해져 있을꺼야’라며 격려해 줬다”며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자신했다.
이번 선거에서 박 후보가 내건 공약은 ▲택스에이전시의 고압적 태도 시정 ▲복잡하고 긴 조세 심판 과정의 신속한 단축 ▲납세자에게 부담이 될 세금 인상 반대 등이다.
박 후보는 캘리포니아주 공화당의 실력자인 남편 숀 스틸 후광에 대해 “정치는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행운이다”라며 남편은 정치적 동지이자 후원자라고 밝혔다.
서울 출생으로 일본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박 후보는 1975년에 미국으로 유학 와 페퍼다인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전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인 숀 스틸 변호사와 결혼,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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