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한 서적 도매점에서 직원들이 밀려오는 주문들을 처리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승관 기자>
선선한 새벽바람이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면서 서점을 찾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서점 업계에 따르면 10월을 넘어서면서 책 판매량이 20% 가까이 늘어났고,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독서의 계절… 책 판매 20% 늘어
시집·산문집 등 잔잔한 내용 인기
선호 작가따라 구입 추세 두드러져
한인들이 요즘 즐겨 찾는 서적은 가볍게 읽고, 음미할 수 있는 것들로 잔잔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내용의 시집과 산문집이 가장 인기가 높다.
장영희씨의 영미시 번역물인 ‘축복’을 비롯해 공지영씨의 산문집 ‘빗방울처럼 나도 혼자였다’는 요즘 매장에 내놓으면 바로 팔려 나갈 정도로 찾는 이가 많다. 여기에 ‘인생수업’ ‘마시멜로 이야기’ ‘피라니아 이야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도 서점가에 웃음을 안겨주는 인기서적들이다.
이와 함께 앨빈 토플러의 신간 ‘부의 미래’, 9.11테러를 소재로 한 김성종씨의 추리소설 ‘봄은 오지 않을 것이다’도 진열대의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인들의 책 구입 형태는 신간을 찾기보다는 작가를 쫓아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에는 김진명, 이외수, 공지영, 김성종, 최인호, 이원호씨 등의 작품이 많다.
타운의 한 서점을 찾은 장성영씨는 “가급적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을 고르고 있다”며 “아무래도 내용이 무거운 것은 진도가 나가기도 힘들어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웰빙시대를 맞아 건강관련 서적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내용을 담은 것보다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룬 것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샘터서림의 에드워드 최 부장은 “같은 요리 책이라도 건강식을 주제로 한 것이 아니면 주목을 받지 못한다”며 “최근의 독서 형태는 어려운 내용보다는 가볍게 터치할 수 있는 것들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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