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바이러스 학자 강칠용(65)
강칠용 온타리오 의대 교수 “3년내 치료약 가능”
“인체 임상실험만 남았어요”
한국인 바이러스 학자 강칠용(65·사진)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의대 교수가 에이즈(AIDS) 백신을 개발해 인체 임상실험을 앞두고 있다고 18일 캔웨스트 통신이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의 발표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대학은 발표문에서 “강 박사가 개발한 백신은 유사 바이러스를 통해 방어적 면역반응이 생성되도록 하는 방식”이라며 “그동안 여러 차례 원숭이 실험에서 항체 생성과 면역반응이 확인돼 실효성 있는 에이즈 바이러스(HIV) 백신으로 개발될 전망이 매우 밝다”고 밝혔다.
에이즈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는 대로 내년 중 인체 임상실험을 들어가 3년 내 HIV 보균자 치료용으로, 6년 내 비보균자 예방용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대학측은 밝혔다.
현재까지 임상실험에서 효능이 확인된 HIV 백신은 개발된 바 없어 강 박사의 백신이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의 에이즈 예방 백신이 된다.
테드 휴위트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연구담당 부총장은 “강 박사는 대형 연구소들이 실패를 거듭해온 HIV 백신 연구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이미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백신 제조기술에 관한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이러스 학자인 얼 브라운 오타와 대학 교수는 “HIV는 급속히 변형되고 면역체계를 우회해서 공격하기 때문에 그동안 30여차례의 백신개발 시도가 모두 실패했다”며 “임상실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에이즈는 1981년 처음 확인된 이래 전세계에서 2,500만명이 이 병으로 사망했으며 현재 HIV-양성 보균자는 4,300만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칠용 교수는 경남 하동 태생으로 건국대 축산대를 졸업한 뒤 1961년 덴마크로 유학 갔다가 1966년 캐나다로 옮겨 맥매스터 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캐나다 학술원 종신회원이며 노벨 의학상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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