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연방상·하원중 한곳만 다수당 잃어도

10월18일부로 잔여 임기 825일을 남기고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내달 7일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중 하나라도 민주당에 잃을 경우 임기가 20일 밖에 남지 않은 것과 같은 조기 레임덕 상황을 맞이할지 모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워싱턴 정가에서는 양당 모두 이라크전 등의 영향으로 공화당의 고전이 예상되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극적인 권력 이동이 일어남과 동시에 2년여의 임기를 남긴 부시 대통령의 위상과 역할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돌고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추진해온 사회보장 개혁 등 2기 국정 과제 수행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딕 체니 부통령의 에너지팀,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 스캔들, 이라크전 준비대책 등 공화당의 무관심 때문에 꼼꼼히 조사되지 못했던 각종 비리 의혹들을 파헤치려는 민주당의 압박이 예상된다는 것.
부시 대통령은 2기 취임 이후 지난 2년간 공화당 자체의 지지를 얻는데도 애를 먹어왔기 때문에 선거 패배 시 공화당 내부로부터도 이라크 정책 재고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