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치범 수용소 참상을 다룬 뮤지컬 ‘요덕스토리’ LA 첫 공연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예술로 승화, 더 찡한 북한실상
첫날 2,000여명 몰려 뜨거운 관심 반영
입장료 무료… 22일까지 성산교회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을 다룬 뮤지컬 ‘요덕스토리’ LA 공연 첫날 무려 2,000여명의 관객들이 몰려 최근의 북핵실험 사태이후 한인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19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미주성산교회에서 막을 올린 ‘요덕스토리’는 함경북도 요덕군에 위치한 정치범 수용소를 무대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인권유린과 사랑·용서 등을 담은 스토리다.
2막으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한인들에게는 쉽게 식상할 수 있는 북한을 소재로 한 작품이란 한계에도 불구하고, 전문 배우들의 수준 높은 공연으로 극복하며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모(42)씨는 “북핵 문제도 있고 해서 시사성 때문에 공연장을 찾았는데, 매우 세련되고 전문성이 살아있는 작품이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당초 공연 장소였던 스카티시 오디토리엄에서 열렸다면 훨씬 더 작품성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북한이란 나라가 어떤 곳인가를 단편이나마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우리의 반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냉철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작품을 기획하고 감독한 탈북자 출신 정성산씨는 “이 작품은 나름대로의 가치와 예술성을 갖췄다고 자신한다”며 “시설이 제대로 된 공간에서 공연을 못해 아쉽지만 모든 배우와 스태프진 이 수준높은 관객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15일 한국에서 초연된 ‘요덕스토리’는 한국에서만 99회 공연을 가질 정도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공연에도 100여명의 한인들이 개막 2~3시간 전부터 입구에서 줄을 서 순서를 기다리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공연은 한인교회연합(KCC) 특별 후원으로 22일까지 계속되며 매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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