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작 크로스오버‘에지’
세단의 감각과 SUV 스타일 접목
소비자들 기대속 내달 딜러 도착
‘CUV에 승부를 건다.’
최악의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드가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주인공은 내달 전국 딜러의 쇼룸을 찾아가는 ‘에지’(Edge)다. 올 초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첫 선을 보인 에지는 포드가 ‘황금 어장’으로 자리매김하는 CUV 시장을 노리고 내놓은 야심작이다. CUV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스타일에 세단 감각을 접목시킨 것으로 자동차 세그먼트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인승 에지는 3.5리터 V6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대 출력은 265마력, 4,500rpm에서 250파운드-피트의 토크를 낸다. 동급 차종 중 가장 강력하다. GM과 공동 개발한 6단 자동 트랜스미션은 4단 트랜스미션보다 7% 정도의 연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포드측 설명이다. 기본 판매가는 2만6,000달러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에지의 가장 두드러진 점은 외관이다. ‘미국적 디자인’을 표방했지만 ‘퓨전 스타일’에 가깝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프론트 그릴은 에지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요소. 포드의 신형 세단 퓨전에서 주목받았던 막대형 그릴을 그대로 도입했으며 과다한 볼륨과 라인 사용을 자제, 심플한 터치도 돋보인다.
안전도 포드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우선 기본 모델에도 주행안전 시스템(SCS)과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장착했으며 전복방지 시스템도 갖췄다. 4휠 앤티락 브레이크 시스템(ABS)은 강력한 제동력을 발휘하고 전륜 구동방식(AWD)은 기후나 노면 조건에 맞춘 안전 주행을 도와준다.
널찍한 실내도 강점. 긴 휠베이스로 실내는 웬만한 중형 SUV보다 넓다. 적재 공간도 적잖아 첫 열 조수석과 2열 좌석, 카고 스페이스까지 합치면 8피트의 짐도 너끈히 실을 수 있다.
선택 사양이기는 하지만 올 그래스 선루프는 앞좌석뿐 아니라 뒷좌석 승객들도 청명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인테리어는 전형적인 미국 차와 마찬가지로 단순하고 투박한 느낌. CD 오디오 시스템 외 MP3, CD, DVD 타입의 내비게이션 역시 옵션.
포드가 에지에 거는 기대는 대단하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컨셉카로 데뷔, 주목을 받은 데다 이후 웹사이트 에지 페이지 방문객은 90만명을 돌파했다.
CUV 세그먼트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포드측은 2010년까지 CUV시장이 연 300만대를 넘어서며 세계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부상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유가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대형 세단이나 SUV보다는 부드러운 이미지의 CUV를 선호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
일단 전문가들은 에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CUV시장에는 강적 도요타 하일랜더를 비롯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셰볼레 에퀴녹스 등이 버티고 있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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