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샌타모니카 파머스 마켓에서 과속으로 차를 몰아 10명을 숨지게 하고 68명에게 부상을 입혔던 노인 운전자 조지 러셀 웰러(89·사진)가 20일 과실치사 등 10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다.
배심원들은 8일간의 평결과정을 거쳐 이날 이례적으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합의를 끌어냈다. 웰러에게는 최고 18년의 형이 선고될 수 있다. 웰러는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 첫날 출두한 이후 한번도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배심원들은 사고 직후 그가 경찰과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녹음 테입 등을 통해 당시 정황을 들었다. 웰러의 변호인들은 그가 개스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오인하여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단순실수가 아닌 그의 부주의와 태만이 수많은 인명을 살상했음에도 피고인에게서 뉘우치는 빛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웰러의 파머스마켓 질주사건은 전국적으로 노인 운전금지 내지는 면허증 갱신 때 추가 테스트 시행 여부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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