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들이 공항에서 기내에 반입할 액체류를 비닐백에 옮겨 담고 있다.
“양주 못갖고 타십니다”
“아 참… 알아서 드세요”
“직원들과 나눠 드세요” “알아서 처리하세요”
지난 9월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액체폭탄 테러 모의사건 이후 음료수와 화장품 등 액체류의 기내 반입이 크게 제한되고 있지만 여전히 LA국제공항(LAX) 검색대에서 심심지 않게 적발되는 한인들이 당황한 나머지 항공사 직원에게 물건을 건네주며 하는 말이다.
연방교통안전청(TSA)은 액체류에 대한 기내반입 제한 규정을 일부 완화, 지퍼가 달린 투명한 1쿼트(quart)짜리 비닐백(보통 샌드위치 한 개 보관)에 넣어 둔 액체류(용기당 3온스 이하)에 대해서는 검색절차를 밟은 뒤 기내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이같은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검색대에서 위반사항이 적발돼 허둥대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
항공사들에 따르면 이같은 해프닝이 많게는 편당 4~5건씩, 적을 때도 1~2건씩 계속 발생하고 있다.
얼마전 한 한인 여성은 규격보다 훨씬 큰 비닐백에 온갖 잡동사니들을 넣어두었다가 결국 검색색 옆에 마련된 쓰레기통에 버렸고, 중년 남성은 공항 밖에서 구입한 1리터짜리 양주가 문제가 되자 통역을 맡은 항공사 직원에게 “회식 때 사용하든지, 알아서 처리하라”며 건네주기도 했다.
대한항공 브랜다 김 과장은 “아직도 일부 한인들이 규정을 정확히 몰라 여러 해프닝이 발생한다”며 “의문이 들 경우 반드시 카운터 직원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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