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아놀드 슈워제네거 vs 민주당 필 앤젤리데스
“중단없는 개혁” vs “중산층 키울것”
가주지사를 선출하는 11월7일 선거가 수 주 앞으로 다가오며 아놀드 슈워제네거 가주지사와 필 앤젤리데스 민주당 후보 간 선거전이 치열하다. 슈워제네거 지사는 15% 이상의 격차를 보이는 지지율을 얻으면서 여유를 보이며 현직 지사 및 초대형 영화배우라는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필 앤젤리데스 후보는 지지율 격차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공화당 아놀드 슈워제네거
■선거 공약
‘중단 없는 개혁’이다. 주정부 재정적자의 폭을 더 줄이고, 특히 특별 이익집단의 로비에 휘둘리지 않는 강한 정부를 지향한다. 낙후된 도로교통망 재정비 및 교육, 사회보장제도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하겠다는 약속도 내걸었다.
▲중단 없는 개혁 ▲투명한 정부 ▲세금 감면 ▲친환경 정책 ▲ 치안, 교육, 사회보장제도 강화
■정당 전략
공화당 입장에서 이번 선거는 공화당 지사 재선출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블럭버스터 영화배우인 슈워제네거 지사의 유명세를 활용해 캘리포니아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던 공화당 세력의 상승 무드를 강화하고 여세를 몰아 내년 대통령 선거까지 간다는 전략이다.
이런 공화당의 자세는 이민 정책에서 선명히 드러난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불법체류자 강력규제, 캘리포니아-멕시코 국경수비 강화를 천명하고 있다. 특히 가주의회가 채택한 체류신분에 상관없이 운전면허증 발급 법안에는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인 물
1983년 9월 미국에 귀화한 오스트리아 태생의 이민 1세. 20세가 되던 해에 “부자가 되고, 아름다운 부인을 얻겠다”는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도미했다. 미국에 도착해 할리웃 영화업계와 청소년 때부터 해온 바디빌딩 쇼에 진출했다. 코난, 터미네이터 등 블럭버스터 영화에 출연 한 자신에게 쏠리는 세간의 주목을 잘 활용했고, 자신의 이름을 상품화해 부를 축적하는데 성공했다.
■정치 입문
어려서부터 정치적 야망을 가졌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연설에서 감명을 받고 정치인의 꿈을 키웠다. 배우 활동을 하면서도 선거자금 모금행사, 전당대회 등 각종 정치행사에 빠지지 않고 얼굴을 내 밀었다. 2001년 공채발행을 통해 방과 후 아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민발의안 49의 주민투표 채택을 성공적으로 주도하며 정치무대에 데뷔했다. 2003년 그레이 데이비스 당시 지사가 소환된 후 열린 보궐선거에서 가주지사에 당당히 당선됐다.
민주당 필 앤젤리데스
■선거 공약
‘중산층 재건’이다. 부자가 더 많은 부를 축적하고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기현상으로 중산층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제개혁을 주창한다. 많이 벌면 많이 내고 적게 벌면 조금 내게 하겠다는 공약이다.
▲중산층 재건 ▲세제 개혁 ▲자영업자 감세 ▲건강보험 개혁 ▲교육, 치안 예산 증액
■정당 전략
빼앗긴 주지사실 재탈환의 목표에 도전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당선은 물론 소수계 표심을 전통적 민주당 유권자층에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앤젤리데스 후보는 이런 민주당 재부흥 전략의 일선에 나선 전투병이다. 민주당과 앤젤리데스는 이민 문제에서 슈워제네거 지사와 반대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불법체류자에게 운전면허증을 제공하는 법안이 가주의회에서 통과될 때마다 지지의사를 밝혀 왔고, 특히 올해 가주지사의 거부권 행사로 법안이 무산됐을 때 비판 성명서를 내면서 소수계 목소리를 자청했다.
■인 물
그리스 이민 3세. 새크라멘토에서 태어나 성장한 캘리포니아 토박이로 하버드대를 졸업했다.
1975년부터 가주정부 내 도시개발 관련 부서에서 수년간 근무했다. 공무원 생활 중 개발정책 전문가란 별명을 얻었다. 1984년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며 민간기업에 취직했고 2년 뒤에는 부동산개발회사를 창업했다. 현대식 주택단지를 성공적으로 개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정치 입문
부동산 개발을 통해 백만장자가 된 후 1991년 캘리포니아 민주당 의장으로 선출되며 정치무대에 정식 입문했다. 빌 클린턴, 바바라 박서, 다이앤 파이스타인을 도우면서 정치적 기반을 마련했다. 가주 정부 살림살이의 총책임자인 재무관에 당선된 것이다. 가주정부가 관리하는 은퇴연금 중 6억달러를 한인 은행들에 골고루 예치될 수 있게 조치했다”며 한인사회와의 인연을 자랑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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