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소 둔 ‘비바 21’‘뉴밀레니엄패션’
30여 업체 10만달러 피해… 더 늘어날 듯
텍사스에 주소를 둔 한 업체가 LA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체들을 타겟으로 고의 부도수표를 남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한인의류협회(회장 마이크 이)에 따르면 최근 ‘비바21’과 ‘뉴밀레니엄패션’ 등을 상호로 내건 한 업체가 인터넷 샤핑을 통해 한인업체에서 물품을 구입한 후 부도 캐시어스 체크와 머니오더로 결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의류협회는 이번 사건을 한인 업체들로부터 보고 받고 이를 알리는 공문을 각 회원사에 발송했으며 LA경찰국(LAPD)도 수사에 나섰다. 협회는 20일 현재까지 30여업체에서 10만달러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부도수표 발행업체는 상호만 다를 뿐 주소는 모두 같은 곳(5000 Katy Mills Circle #541, Katy, Texas 77494)을 쓰고 있어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다운타운 의류업체를 노린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 업체는 의류도매와 소매업체들의 인터넷 샤핑몰인 ‘LA쇼룸닷컴’(lashowroom.com)과 ‘패션고닷넷’(fashiongo.net)을 통해 각각 다른 상호로 회원에 등록한 뒤 각 도매업체로부터 1,000∼3,000달러의 물건을 구입해 모든 제품을 수령한 뒤 부도 캐시어스 체크나 머니 오더로 금액을 지불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피해 업주들은 “물건을 발송한 뒤 체크를 은행에 디파짓할 때야 부도수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가뜩이나 경기도 좋지 않은데 부도사기까지 발생하니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의류협회측은 이와 관련 오는 26일 오전 9시30분 LAPD 관계자가 직접 협회 사무실에서 피해업체들로부터 리포트를 접수키로 했다며 이 업체로부터 받은 체크, 비즈니스 카드, ID, 인보이스 등 기타 관련서류를 빠짐없이 갖고 나올 것을 당부했다.
허혜영 협회 사무국장은 “연말이 되면서 매출 올리기에 급급한 업주들이 바이어들의 정보나 크레딧 확인을 게을리 하는 점을 악용한 사건들이 발생한다”며 “이번 부도수표 사기도 바로 그러한 예로 반드시 꼭 경찰에 리포트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