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주가 고평가” 분석우세
투자심리엔 긍정적 영향
다우존스지수가 마의 고지였던 1만2,000선을 돌파,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저항선을 넘어 새로운 지수대를 밟았다는 점에 뉴욕 증시는 들뜬 분위기다. 90년대 1,000선에서 1만1,000선까지 가는데 10년이 채 안 걸렸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면 1만2,000선은 상당히 강력한 저항선이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존슨 일링톤의 투자책임자 휴 존슨은 “다우지수의 1만2,000선 돌파로 증시는 다시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며 “다우지수가 그 첫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20일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만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힘겹게 반등, 1만2,000 고지를 지켜냈다.
“숫자에 불과… 낙관 금물”
숫자 이상 의미 없다
그러나 월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투자심리 호전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실제로 증시 전반적으로 활황세를 띠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고 오히려 다우존스지수가 고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19일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는 1만2,000선은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 타박의 피터 북바르 전략가는 “펀더멘털은 악화되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1만2,000선을 매도기회로 삼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우지수 더 오를까
기업들의 실적이 앞으로도 계속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냐도 의문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주가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EKN 파이낸셜 서비스의 베리 파이맨 전략가는 “증시가 지난 3개월간 상승한 이후 벽에 부딪힌 것 같다”며 “기업 실적에 반응해 랠리를 보이기보다는 ‘뉴스에 파는’ 투자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1만2,000선에 올라서면서 차익실현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만큼 미국 경제 등 증시를 둘러싼 외부 변수를 감안했을 때 다우존스지수가 고평가 됐다는 분석이다. 사이버 트레이더의 수석 전략가인 케네스 타워는 “투자자들이 경제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증시 유동성이 풍부하고 투자심리가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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