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황(41)씨가 헬스클럽에서 몸짱에 도전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아 어느새 중년이다. 반백의 머리카락은 빠져 듬성듬성 해지고 계단을 몇 층만 올라도 숨이 차온다.잡힐 듯,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뱃살. 발밑에 떨어진 물건을 잡으려 허리를 굽혔는데 ‘왠 일인가’ 잡히지 않는다. 한 고교 동창은 당뇨병, 옆자리 동료는 고혈압이라며 하루도 약을 빼놓지 않는다. 갑자기 건강에대한 공포가 몰려온다. 큰 맘 먹고 등록한 헬스클럽 회원증은 3개월 째 지갑속에서 잠자고 있다. 몇 번 나가봤지만 여기저기 번뜩이는 몸짱들에 주눅들고, 조금만 뛰어도 헉헉…, 초라한 모습만을 발견한 채 발걸음을 끊었다. 바쁜 생활에 몸을 잃어버린 40대의 자화상이다.
뱃살 쏙 ‘몸짱’재탄생
담배 끊고 술 줄인후 헬스클럽행
주 3~4회 하루 30분은 투자해야
이런 40대들이 몸짱만들기에 나섰다.
30대때 멋과 호기심으로 삶을 같이 했던 술과 담배, 커피와 삼겸살도 줄였다. 더 이상 ‘누구의 아빠’이기를 거부하고 ‘이름 석자’로 다시 살고픈 중년 남성들. 그들의 몸짱도전기를 통해 꺼지지 않는 청춘의 불빛을 들여다본다.
50대의 문턱에 걸터앉은 사업가 김태한(49)씨. 콜레스트롤 수치는 248, 키 5피트6인치에 몸무게 180파운드, 허리둘레 40인치.
어느날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집을 수 없는데 충격을 받아 1년6개월전에 한인타운 헬스클럽에 재등록해 몸짱만들기에 도전했다. 5년전에도 헬스클럽에 등록해 시도했었으나 실패했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 식단을 야채 위주로 대폭 재조정하고 하루 평균 12시간에 달하던 근무시간도 줄였다. 일주일에 최소한 3일은 헬스클럽에 가 1시간 이상씩 운동을 했다. 6개월만에 몸무게 15파운드, 허리 4인치를 빼고 지금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김씨는 “하루하루 바뀌는 몸을 보는 즐거움에 빠졌다”며 한껏 근육이 붙은 팔에 힘을 팍 넣어줬다.
키 5피트8인치에 몸무게 165파운드로 썩 나쁘지 않은 몸을 지닌 보험인 김종환(42)씨. 김씨는 유독 튀어나온 아랫배로 고민을 하다 5개월전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김씨는 “1주일에 2차례는 트레이너와 근력 운동을, 3∼4회는 매일아침 조깅, 실내 자전거타기등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에 반갑씩 태우던 담배는 끊었고 좋아하던 삼겹살과 소주는 월 1-2회로 대폭 줄였다. 아직 뱃살이 크게 줄어든 것 같지는 않으나 전체적으로 몸의 느낌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뚱뚱한 뱃살이야말로 만병의 근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40대에는 ▲운동량이 줄어들고 ▲신체적인 몸의 변화가 오며 ▲사회 환경상 기름기 있는 식생활이 연속되기 때문에 남자든 여자든 어쩔 수없이 뱃살이 나온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를위해 각자의 신체에 맞는 꾸준한 운동(주 3-4회, 매회 30분 이상)과 적절한 식생활만이 40대 몸짱만들기의 모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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