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한 등 미서 인수·합병 움직임 활발
한국의 대형 은행들이 최근 잇달아 미국 진출 확대 의사를 밝히고 나서 이같은 움직임이 향후 미국내 한인 금융시장의 판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 미국내 현지법인을 통해 영업망을 가동하고 있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한국의 대형 은행들이 최근 잇달아 현지 은행 인수·합병 등을 통한 미 진출 확대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것.
한국 뉴스와이어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황영기 행장은 지난주 투자유치 사절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행장 유재승)을 통해 미 서부지역내 투자와 영업망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을 밝혔다.
황 행장은 특히 LA지역 현지 은행의 인수·합병 계획까지 거론하며 ‘적극적으로 진출해서 시장 판도를 바꾸어놓겠다’는 요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로 기존 한인 은행들과의 M&A 시도를 통한 한인 금융계 지형 변화를 꾀할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또 한국의 건설사 신영이 추진하는 40층 규모 주상복합빌딩 프로젝트에 2,500만달러의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뉴욕에 본부를 둔 우리아메리카은행의 경우 올해초 서부지역 첫 지점인 LA윌셔지점을 개설한데 이어 올 연말과 내년초에 걸쳐 한인타운 올림픽지점과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 및 풀러튼 지점 등 3곳의 개점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의 경우도 신한뱅크아메리카 창립 16주년 행사 참석차 LA에 온 고위 관계자가 “신한은 한국 최초의 금융지주회사로 필요하다면 미국에서 대형 M&A를 통해 성장을 추구할 의사와 능력이 충분히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기존 한인 은행들에 대한 인수·합병 추구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 하나은행 등 미국에 기반이 없는 다른 한국의 은행들도 그동안 이곳 한인 은행들을 대상으로 매각 의사를 타진하는 등 적극적인 진출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그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이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한인 은행 관계자는 “현지 은행에 대한 대형 M&A는 금융당국의 승인 문제 등으로 단시일내 이루기는 힘들겠지만 한국의 은행들이 극심한 국내 경쟁에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 자체는 충분하다”며 “실제 한국 대형은행들의 대규모 투자가 있을 경우 한인 금융시장의 판도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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