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유공자 김호·김형순 선생 생가 인근에‘이민 기념비’세운다
중가주 한인 역사 연구회-리들리시 추진
1905년부터 50여년간 캘리포니아 한인 이민자들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던 중가주 프레즈노 인근 소도시 리들리에서 한인 이민역사를 재조명하는 사업이 시정부 차원에서 추진돼 이민사 보존 노력에 희소식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가주 한인 역사 연구회(회장 차만제)에 따르면 복숭아의 일종인 ‘넥터린’을 개발해 한인 이민사회의 이름을 빛낸 김호 선생과 동업자 김형순 선생의 자택 인근에 기념안내판 제작이 시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차 회장은 23일 “두 선생이 살았던 생가 인근에 선생들의 업적과 집 위치 등을 기록한 기념비를 세우기 위해 시와 협의하고 있다”며 “주변 2∼3분 거리에 한인 선조들의 묘지가 있는 만큼 이들 사실도 표시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특히 차 회장은 “동양식 지붕도 올려 단순한 기념비가 아니라 이정표가 될 수 있는 관광명물로 조성한다는 것이 우리 연구회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업이 힘을 받는 것은 최근 LA에 김호 선생의 이름을 따 ‘찰스 H 김 초등학교’가 생기는 등 선생의 업적이 주류사회에도 인정받고 있기 때문. 한인의 이름이 공립학교에 명명되기는 미 전역에서 이번이 처음이고 LA통합교육구 내에서도 아시안-어메리칸의 이름이 공립학교에 붙은 첫 번째 사례이다.
리들리 시정부도 리들리에서 성공한 한인의 업적을 기리는데 적극적인 입장이다.
리들리시 매니저인 브라이언 나카무라는 “기념안내판을 세우기 위한 시부지 제공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며 “큰 이변이 없는 한 시의회의 결정도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차만제 회장은 “현재 장소가 거의 확정됐고 디자인도 완성단계에 있다. ‘찰스 H 김’ 초등학교 결정에 대한 LA통합교육구 이사회 기록을 제출한 만큼 시의회결정도 문제가 없다”며 “다른 사업 보다 최우선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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