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치 PD서 제 2 인생 더글라스 서 캡틴
“범죄를 당하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한인들의 태도가 보호받을 권리를 잃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지난 7월1일을 마지막으로 30여년간의 LAPD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더글라스 서(사진) 캡틴은 최근 실비치 경찰국 업무지원 팀장을 맡아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있다.
실비치 경찰국 외부하청 계약 및 재정집행을 총괄하고 있는 서 팀장은 “현재 진행중인 신규계약만 8개일 정도로 일이 산더미”라며 “현장에서 범죄자를 추적하는 것 보다는 심심하지만 그래도 할만하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서 팀장은 “일단 폴 김 커맨더에서 나로 이어지던 LAPD 한인 캡틴의 명맥이 끊겨 아쉽다”며 “하지만 뛰어난 후배들이 조만간 진급해 명맥을 다시 이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들은 강력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왜 우리는 지켜주지 않는가, 동양인이라서 차별하나’라는 불만을 털어놓는다”며 “이는 한인들의 신고정신이 투철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신고율이 낮아 경찰에서는 한인 커뮤니티를 안전지역으로 분류해 느슨하게 관리하고 이로 인해 범죄율은 갈수록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
서 팀장은 “흑인 3인조 연쇄강도 사건 같은 경우에도 한인 지도자들이 단체로 경찰서를 항의 방문하고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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